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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월드컵스타] '제 2의 알 오와이란'은 나, 모하메드 알 샬라위 <2>
작성 : 2018년 05월 14일(월) 14:52

모하메드 알 샬라위 / 사진=Gettyimages 제공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사우디아라비아는 사이드 알 오와이란, 사미 알 자베르, 야세르 알 카타니, 모하메드 누르 등 뛰어난 선수들을 배출하며 1990년대와 2000년대 아시아의 강호로 군림했다. 다만 2006 독일 월드컵 본선 진출에 실패한 이후, 선배들의 뒤를 이을만한 스타플레이어들이 나오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12년 만에 월드컵 본선에 복귀한 사우디아라비아를 이끄는 핵심 선수는 스트라이커 모하메드 알 샬라위(알 나스르)다. 31세의 베테랑인 알 샬라위는 조국의 12년 만의 월드컵이자, 자신의 첫 월드컵을 맞이할 준비를 하고 있다.

알 샬라위가 두각을 나타낸 것은 2014-2015시즌이다. 사우디 리그에서 24경기에 출전해 21골을 넣으며 득점력을 과시했다. 소속팀에서의 활약은 대표팀으로 이어졌다. 2015 아시안컵에서 사우디아라비아는 조별리그 탈락의 수모를 맛봤지만, 알 샬라위는 3골을 넣으며 득점랭킹 2위에 올랐다.

사우디아라비아의 주포로 자리 잡은 알 샬라위는 네덜란드 출신의 명장 베르트 판 마르베이크 감독이 사우디아라비아 대표팀 지휘봉을 잡으면서 한 단계 더 성장했다. 2018 러시아 월드컵 2차 예선부터 최종예선까지 14경기에서 16골을 넣으며 사우디아라비아의 월드컵 본선 진출을 이끌었다.

그러나 알 샬라위는 판 마르베이크 감독이 지휘봉을 내려놓은 뒤 대표팀에서 상승세가 꺾인 모습이다. 후안 안토니오 피치 감독 부임 이후 4경기에서 308분을 소화했지만 단 한 골도 넣지 못했다. 대표팀에서의 마지막 골은 지난 2017년 6월8일 호주와의 월드컵 최종예선 경기까지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 월드컵을 앞둔 사우디아라비아에게는 가장 큰 걱정거리다.

다만 알 샬라위가 사우디 리그에서 2017-2018시즌 19경기 10골로 준수한 활약을 보이고 있는 만큼, 안정을 찾는다면 여전히 사우디아라비아의 주포로 활약할 가능성이 높다.

모든 약체 팀의 공격수들이 그렇듯 알 샬라위 역시 러시아 월드컵에서 무거운 짐을 지고 있다. 러시아(66위), 우루과이(17위), 이집트(46위)는 모두 사우디아라비아보다 한 수 위의 전력을 보유하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3경기 모두 수비적인 운영을 펼칠 가능성이 높다. 적은 기회 속에서 골을 만들어내야 하는 것이 알 샬라위에게 주어진 과제다.

알 샬라위가 어려움을 딛고 첫 월드컵에서 자신의 이름을 전 세계에 알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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