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
스포츠
포토
스투툰
[ST스페셜]이승우의 90분, 신태용 감독은 어떻게 봤을까
작성 : 2018년 05월 13일(일) 23:50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이승우(헬라스 베로나)가 처음으로 세리에A 경기에 선발 출전했다. 신태용 감독은 이 경기를 어떻게 지켜봤을까.

이승우는 13일(한국시간) 오후 10시 이탈리아 베로나의 스타디오 마크 안토니오 벤테고디에서 열린 2017-2018 이탈리아 세리에A 37라운드 우디네세와의 홈경기에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했다.

베로나는 우디네세에게 0-1로 패했지만, 이승우는 베로나 선수들 가운데 가장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며 깊은 인상을 남겼다.

그동안 이승우는 리그 경기에서 교체로만 그라운드를 밟아왔다. 그러나 지난 6일 AC밀란전에서 리그 1호골을 터뜨린 상승세를 이어가며, 우디네세전에서 첫 리그 선발 출전 기회를 잡게 됐다.

첫 리그 선발 출전의 기쁨 때문일까. 이승우는 초반부터 활발한 움직임을 보였다. 수비와 볼 경합에 적극적으로 가담하는가 하면, 전반 8분에는 베로나의 첫 번째 슈팅을 시도하기도 했다. 아쉽게도 이승우의 슈팅은 골대 바깥으로 흘러갔다.

이후 우디네세의 날카로운 공세가 이어졌고, 베로나가 단조로운 형태의 공격을 시도하면서 이승우는 이렇다 할 기회를 잡지 못했다. 하지만 작은 기회가 올 때마다 이승우는 날카로운 모습을 보이며 베로나 공격진 중 가장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전반 31분에는 펜러티 박스 정면에서 발리슛을 시도해 유효 슈팅을 만들어냈고, 34분에는 코너킥 이후 흘러나온 공을 그대로 슈팅으로 연결해 우디네세의 간담을 서늘하게 하기도 했다.

이승우는 후반 들어서도 3분 왼쪽 측면 돌파 이후 크로스로 코너킥을 만들어냈다. 18분에는 재치 있는 턴으로 마크맨을 따돌린 뒤, 단독 돌파를 시도하기도 했다. 비록 공격포인트 없이 경기를 마쳤지만, 경기력만큼은 흠잡을 곳이 없었다.

이승우가 시즌 막바지로 갈수록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면서, 신태용 감독의 선택에도 관심이 쏠린다. 신태용 감독은 14일 오전 10시 서울시청에서 2018 러시아 월드컵 최종명단을 발표할 예정이다. 그동안 이승우는 한 번도 A대표팀에 소집되지 않았지만, 신태용 감독은 지난해 U-20 대표팀을 이끌며 이승우를 지도한 경험이 있다. 이미 이승우에 대해 잘 알고 있는 신 감독인 만큼 이승우를 조커 카드로 '깜짝 카드'로 발탁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이승우의 활약이 마지막 고심을 거듭하고 있는 신태용 감독을 마음을 사로잡으며, 월드컵 출전의 발판을 놓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가장 가까이 만나는, 가장 FunFun 한 뉴스 ⓒ 스포츠투데이>
스투 주요뉴스
최신 뉴스
포토 뉴스

기사 목록

스포츠투데이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