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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월드컵설명서] '불곰 군단' 러시아, 안방서 첫 16강 진출 도전 <1>
작성 : 2018년 05월 13일(일) 20:20

러시아 / 사진=Gettyimages 제공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불곰 군단'이 안방에서 명예회복에 성공할 수 있을까.

2018 월드컵 개최국 러시아(국제축구연맹 랭킹 66위)가 '러시아'라는 이름으로 첫 16강 진출에 도전한다. 유로 2008 4강 이후 국제무대에서 기대 이하의 모습을 보였던 러시아는 자국에서 열리는 이번 월드컵을 통해 '불곰 군단'의 저력을 보여준다는 각오다.

▲ '월드컵 3회 진출' 러시아, 16강 진출은 '0회'
과거 소련은 월드컵 4강 1회, 8강 3회의 성적을 거두며 동구권의 강호로 군림했다. 하지만 러시아의 월드컵 성적은 그리 인상적이지 않다. 1994년과 2002년, 2014년 세 차례 본선에 올랐지만 모두 조별리그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가장 최근인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는 한국과의 1차전에서 1-1 무승부를 거뒀지만 벨기에에게 0-1로 패했고, 이후 알제리를 상대로 1-1 무승부에 그치면서 2무1패로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 공격의 핵심은 스몰로프
러시아 대표팀의 사령탑은 스타니슬라프 체르체소프로, 선수시절 1994 미국 월드컵과 2002 한일 월드컵을 경험한 바 있다. 이후 러시아와 폴란드에서 프로팀 지휘봉을 잡았으며, 2016년 8월 러시아 대표팀 감독으로 부임해 팀을 이끌고 있다.

러시아의 핵심 플레이어를 꼽자면 공격수 표도르 스몰로프(크라스노다르)가 있다. 두 번이나 러시아 리그 득점왕을 차지한 스코어러로, 이번 대회에서도 러시아 공격의 선봉에 설 것으로 예상된다. 알렉산더 코코린이 부상으로 월드컵 출전이 불투명한 만큼, 러시아에게는 스몰로프의 활약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또한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서 활약 중인 데니스 체리셰프(비야레알)과 골키퍼 이고르 아킨페예프(CSKA 모스크바) 역시 주목할만한 선수들이다.

▲ 러시아, 개최국 이점 안고 첫 16강 진출 도전
러시아는 안방에서 열리는 이번 월드컵을 통해 자존심을 회복한다는 각오다. 러시아는 개최국 자격으로 본선행 티켓을 획득하며 '러시아'라는 이름으로는 처음으로 2회 연속 본선 진출에 성공했다.

월드컵 개최국은 대회 기간 내내 많은 이점을 안고 경기를 펼친다. 먼저 시드를 배정받아 강팀들과의 맞대결을 피할 수 있고, 경기 시간과 장소, 훈련 등에서도 다른 팀들보다 유리한 환경에 있다. 실제로 지금까지 월드컵 개최국이 토너먼트 진출에 실패한 것은 2010년 남아프리카 공화국밖에 없었다.

무엇보다 가장 큰 이점은 홈팬들의 열광적인 응원이다. 열정적이다 못해 과격한 러시아팬들의 응원은 적어도 그라운드에서는 러시아 선수들에게 엄청난 동기부여가 될 것으로 보인다.

▲ 우루과이, 이집트를 넘어라
다만 낙관은 이르다. 러시아는 이번 월드컵 본선에 오른 32개국 중 FIFA 랭킹이 뒤에서 두 번째이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아래에 있다는 뜻이다. 러시아 국가대표팀 대부분의 선수들이 자국 리그에서 활약하고 있지만, 현재 '빅리그'에서 경쟁력을 보여주고 있는 선수는 거의 없다.

실제로 러시아는 유로 2016에서 1무2패, 컨페더레이션스컵에서 1승2패에 그치며 두 대회 모두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가장 최근인 3월 A매치 기간에는 브라질에 0-3, 프랑스에 1-3으로 패했다.

러시아에 함께 A조에 편성된 팀들의 전력도 만만치 않다. 개막전 상대인 사우디아라비아(70위)는 이번 대회에서 러시아보다 FIFA 랭킹이 낮은 유일한 국가이지만, 이집트(46위)와 우루과이(17위)는 러시아보다 훨씬 높은 랭킹에 자리하고 있다.

특히 우루과이에는 루이스 수아레스(바르셀로나), 에딘손 카바니(PSG), 이집트에는 모하메드 살라(리버풀) 등 세계적인 공격수들이 버티고 있어, 러시아 수비진이 이들의 화력을 감당해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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