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문수연 기자] 방영 전부터 크고 작은 논란에 휩싸인 '나의 아저씨'가 힘겨운 완주를 마쳤다.
17일 tvN 수목드라마 '나의 아저씨(극본 박해영·연출 김원석)'가 16회를 끝으로 막을 내렸다. '나의 아저씨'는 삶의 무게를 버티며 살아가는 아저씨 삼 형제와 거칠게 살아온 한 여성이 서로를 통해 삶을 치유하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
드라마 제작 소식이 알려지고 제목이 공개되면서부터 우려의 목소리가 높았던 '나의 아저씨'는 방영 한 달 전, 출연진 중 한 명이었던 배우 오달수가 미투 폭로로 인해 논란에 휩싸이면서 큰 난항을 겪었다. 결국 오달수가 하차하고 박호산이 투입되면서 급박한 촬영 일정 속 제작발표회도 열지 못하고 베일을 벗은 '나의 아저씨'.
첫 방송 후에도 시청자의 반응은 냉담했다. 이광일(장기용)이 이지안(이지은)을 무자비하게 폭행하는 신이 적나라하게 등장하는가 하면 불륜, 도청 등 자극적인 소재가 끊임없이 등장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박동훈(이선균)과 이지안이 나이 차이를 뛰어넘고 서로를 통해 위로받는 과정을 보며 드라마를 호평하는 이들이 점점 늘어갔고, 상반된 의견 속 늘 말이 많았지만 시청률은 3.9%(닐슨코리아 전국기준)에서 6.5%까지 상승했다.
그러나 방영 전의 우려를 어느 정도 이겨내며 순항 중이던 '나의 아저씨'가 또다시 난항을 겪었다. 배우 교체로 불가피하게 촬영이 지연되면서 2회를 휴방한 것이다. 심지어 휴방 전 주 방송된 '나의 아저씨'에서는 이지안이 박동훈에게 "때려 달라"고 말하는 등 많은 시청자가 이해하기 힘든 장면이 또다시 등장하면서 비난을 받았다.
그럼에도 '나의 아저씨'는 꿋꿋하게 자신들이 전하고자 했던 메시지를 위해 표현 방식 변화 없이 방송을 재개했고, 호평과 혹평의 뒤섞인 반응 속 마무리를 지었다.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나의 아저씨'. 시청률 적인 면에서는 성공이라고 할 수 있지만 어딘가 모르게 개운치 못했던 건 확실하다.
문수연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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