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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석, 백상예술대상 첫 수상…무관 설움 씻었다 [st스페셜]
작성 : 2018년 05월 04일(금) 09:19

김윤석 / 사진=스포츠투데이 DB



[스포츠투데이 이채윤 기자] 배우 김윤석이 영화 '1987'(감독 장준환)를 통해 처음으로 백상예술대상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3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제54회 백상예술대상 시상식이 열렸다.

이날 영화 부문 남자 최우수 연기상 후보에는 김윤석('1987'), 설경구('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 송강호('택시운전사'), 정우성('강철비'), 마동석('범죄도시')이 올라 경합을 펼쳤다.

그 어느때보다 쟁쟁한 후보들 속에 김윤석 이름이 호명됐고, 그는 무대에 올라 "'1987'의 연기상은 모든 배우가 받는 단체상이라 생각한다. 설경구 씨도 '1987'에 출연했기 때문에 같이 상을 받은 거라 생각한다"고 운을 뗐다.

이어 "내가 이 작품의 처음부터 끝까지 같이 했던 사람인데 영화를 만들어야 하는 사람이 갖춰야 할 것들 중 재능과 노력이라는 두 단어가 떠올랐지만, 이번 작품을 하며 또 하나의 단어가 떠올랐다. 그것은 '정성'이라는 단어였다. 그 단어를 깨우쳐준 장준환 감독님께 모든 영광을 돌린다"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앞서 김윤석은 '추격자'(2008), '거북이 달린다'(2009), '완득이'(2011) 등으로 백상예술대상 최우수연기자 후보에 오른 바 있지만 매번 쓴 고배를 마셨다. 그동안 대종상영화제, 청룡영화상 등 각종 영화제에서 상을 받은 그지만, 유독 백상예술대상과는 인연이 없었던 것.

하지만 김윤석은 '1987'를 통해 드디어 백상예술대상 최우수연기상 트로피를 품에 안으며 무관의 설움을 씻었다. 그는 '1987'에서 대공수사처 박처장 역을 맡아 박종철 고문치사사건의 은폐를 지시하는 악역으로 변신했다. 평안도 사투리와 매서운 눈빛으로 보기만 해도 위압감을 드러내는 그는 목적에 위배되는 대상을 향해서는 가차없는 응징을 지시하며 폭력의 시대에 있었던 한 인물의 초상을 완성해 극의 몰입감을 높였다.

한편 '1987'은 1987년 민주화 항쟁의 기폭제가 된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을 둘러싸고 진실을 은폐하려는 세력과 목숨을 걸고 진실을 알리려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로, 제54회 백상예술대상에서 남자 최우수 연기상과 영화 부문 남자 조연상, 시나리오상, 영화 부문 대상을 받으면서 4관왕에 올랐다.

이하 제54회 백상예술대상 수상자와 작품.

▶영화 대상='1987'
▶TV 대상='비밀의 숲'
▶영화 작품상='남한산성' 황동혁
▶영화 감독상='신과함께-죄와 벌' 김용화
▶영화 남자최우수연기상='1987' 김윤석
▶영화 여자최우수연기상='아이 캔 스피크' 나문희
▶영화 남자조연상='1987' 박희순
▶영화 여자조연상='침묵' 이수경
▶영화 남자신인연기상='꿈의 제인' 구교환
▶영화 여자신인연기상='박열' 최희서
▶영화 신인감독상='범죄도시' 강윤성
▶영화 시나리오상='1987' 김경찬
▶영화 예술상='신과함께-죄와 벌' 진종현
▶TV 작품상(드라마)='마더' 김철규
▶TV 작품상(예능)='효리네 민박' 정효민 외 7명
▶TV 작품상(교양)='땐뽀걸즈' 이승문
▶TV 연출상='품위있는 그녀' 김윤철
▶TV 남자최우수연기상='비밀의 숲' 조승우
▶TV 여자최우수연기상='미스티' 김남주
▶TV 남자신인연기상='사랑의 온도' 양세종
▶TV 여자신인연기상='마더' 허율
▶TV 남자예능상='아는 형님' 서장훈
▶TV 여자예능상='전지적 참견 시점' 송은이
▶TV 극본상='비밀의 숲' 이수연
▶TV 예술상='순례' 최성우
▶TV 남자조연상='슬기로운 감빵생활' 박호산
▶TV 여자조연상='키스 먼저 할까요?' 예지원
▶인기상='당신이 잠든 사이에' 수지/'슬기로운 감빵생활' 정해인
▶바자 아이콘상=나나




이채윤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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