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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상예술대상 휩쓴 '1987' 장준환 감독, 뚝심이 이뤄낸 14년만의 설욕 [st스페셜]
작성 : 2018년 05월 04일(금) 08:43

'1987' 장준환 감독 / 사진=JTBC 방송화면 캡처



[스포츠투데이 이소연 기자] 장준환 감독 영화 '1987'이 백상예술대상을 휩쓸었다.

3일 서울 코엑스 D홀에서 진행, 종합편성채널 JTBC로 생중계된 JTBC '제 54회 2018 백상예술대상'에서 '1987'은 4관왕을 기록했다. 이날 '1987'은 영화 부문 남자 최우수 연기상과 영화 부문 남자 조연상, 시나리오상 그리고 영화 부문 대상까지 수상했다. 이날 장 감독은 부인인 문소리와 함께 시상식에 참석해 기쁨을 나눴다.

장준환 감독은 그간 흥행과는 거리가 멀었다. 2003년 개봉한 데뷔작인 영화 '지구를 지켜라'는 그에게 국내외 영화제 신인감독상을 안겨줬다. 하지만 성적은 누적관객수 7만명으로 참담했다.

'지구를 지켜라'는 외계인으로 인해 지구가 곧 위험에 처할 것이라고 믿는 병구(신하균)의 이야기다. SF와 블랙코미디라는 비주류적 요소의 조합이 대중들에게는 낯설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후 그는 흥행 참패로 인해 두 번째 작품을 내놓기까지 약 10년의 공백을 가져야 했다. 2013년 개봉한 그의 두 번째 상업 장편인 '화이: 괴물을 삼킨 아이'가 누적관객수 239만 명을 기록했지만 손익분기점에 근접했을 뿐이었다. '화이: 괴물을 삼킨 아이'는 5명의 범죄자 아버지들에게 길러진 소년 이야기로 그들의 인간의 내면을 심오하게 담았다.

이처럼 장 감독은 그간 대중의 시선을 의식하기 보다는 자신이 만들고자 하는 영화를 뚝심있게 만들었다. 통상 영화감독이 평생 작품을 연출할 수 있는 기회를 잡기 쉽지 않다는 것을 감안하면 예술가로서의 고집과 주관이 강하다는 것을 방증한다.

이후 그는 4년만의 복귀작인 '1987'로 백상예술대상을 휩쓸었다. '1987'은 6월 민주 항쟁의 배경이 된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에 관한 영화. 장준환 감독은 실제로 일어난 역사의 아픔을 기교를 부리지 않고 진중하게 스크린에 담아냈다. 당시 '강철비' '신과함께-죄와 벌' 등 대작 속 경쟁이 팽팽했지만 '1987'은 그 속에서도 묵직한 울림을 주며 흥행과 작품성을 모두 거머쥐었다.


이하 제54회 백상예술대상 수상자와 작품.

▶영화 대상='1987'
▶TV 대상='비밀의 숲'
▶영화 작품상='남한산성' 황동혁
▶영화 감독상='신과함께-죄와 벌' 김용화
▶영화 남자최우수연기상='1987' 김윤석
▶영화 여자최우수연기상='아이 캔 스피크' 나문희
▶영화 남자조연상='1987' 박희순
▶영화 여자조연상='침묵' 이수경
▶영화 남자신인연기상='꿈의 제인' 구교환
▶영화 여자신인연기상='박열' 최희서
▶영화 신인감독상='범죄도시' 강윤성
▶영화 시나리오상='1987' 김경찬
▶TV 작품상(드라마)='마더' 김철규
▶TV 작품상(예능)='효리네 민박' 정효민 외 7명
▶TV 작품상(교양)='땐뽀걸즈' 이승문
▶TV 연출상='품위있는 그녀' 김윤철
▶TV 남자최우수연기상='비밀의 숲' 조승우
▶TV 여자최우수연기상='미스티' 김남주
▶TV 남자신인연기상='사랑의 온도' 양세종
▶TV 여자신인연기상='마더' 허율
▶TV 남자예능상='아는 형님' 서장훈
▶TV 여자예능상='전지적 참견 시점' 송은이
▶TV 극본상='비밀의 숲' 이수연
▶인기상='당신이 잠든 사이에' 수지/'슬기로운 감빵생활' 정해인
▶바자 아이콘상=나나
▶영화 예술상='신과함께-죄와 벌' 진종현
▶TV 예술상='순례' 최성우
▶TV 남자조연상='슬기로운 감빵생활' 박호산
▶TV 여자조연상='키스 먼저 할까요?' 예지원




이소연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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