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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치맨'의 절충안…"원작 장점은 살리고·단점은 채우고" [종합]
작성 : 2018년 05월 03일(목) 15:30

'리치맨' 김준면-하연수-김예원-오창석 / 사진=스포츠투데이 DB


[스포츠투데이 이호영 기자] 일본 드라마 원작을 리메이크한 '리치맨', 근거 없는 자신감 대신 절충안을 택했다. 더할 건 더하고 뺄 건 뺐다는 자신감이다.

3일 오후 서울시 용산구 드래곤시티 스카이킹덤에서 종합편성채널 MBN 수목드라마 '리치맨'(극본 황조윤·연출 민두식)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행사에는 연출을 맡은 민두식 PD를 비롯해 가수 겸 배우 김준면(수호), 하연수, 오창석, 김예원이 참석했다.

'리치맨'은 안면인식 장애로 사랑하는 여자의 얼굴을 못 알아보는 안하무인 천재 사업가 이유찬(김준면)과 알파고 기억력을 지닌 취준생 김보라(하연수)의 로맨스를 그린 드라마다.

일본 후지TV VOD 다운로드 최고 기록을 보유한 드라마 '리치맨, 푸어우먼'을 리메이크한 작품이다. 외화를 리메이크하는 작품에는 리스크가 따르기 마련이다. 리메이크되는 인기 작품들은 기존 원작이 두터운 팬층을 형상하고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 결과 시작 전부터 화제성을 불러 모으고, 캐스팅부터 작품 설정까지 비교 대상에 놓이기 십상이다.

이에 '리치맨'은 적절한 절충안을 내놨다. 민 PD는 "기본 설정이 한국 드라마를 모방해 나온 설정이다. 원작에 부족한 것이 삼각 로맨스였다"며 "로맨스를 설정해두고서 표현하지 않은 부분이 많더라. 조금 더 보강했다"고 전했다.

그대로 가져온 것은 남녀 주인공들의 판이하게 다른 성격이었다. 민 PD는 "기본적으로 남녀 역할이 가진 까칠함과 평범함의 조합이 정말 좋더라. 그 부분은 그대로 가져오려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민 PD는 출연진들이 원작 캐릭터를 완벽히 소화해 낼 것이라 자신했다. 그는 "김준면과 하연수가 두 역할을 표현하기에 가장 적절한 배우라고 생각해 캐스팅했다"며 "하연수는 외모와 겉으로 보이는 이미지의 싱크로율이 뛰어나 '딱 이배우다'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김준면은 출연했던 영화를 보고서 시선이 갔다. 만나보니 의외로 바른 청년이었다. 이 역할을 소화할 수 있을까 싶었지만, 해내더라"며 "현장에서 내가 '조용히 해'라고 지적할 정도다. 현장에서 쉴 새 없이 떠든다. 캐릭터를 연구하고 연기를 공부한다는 소리다. 이러한 노력 덕분에 유찬이라는 인물을 만들어내는 것 같다"고 전했다.

남자 주인공 유찬을 연기하는 김준면은 제작진의 의중에 따라 원작을 참고해 느낌을 가져오고자 노력했다. 김준면은 "'리치맨'에서 내가 연기하는 이유찬은 안하무인에 냉철한 CEO"라고 자신의 역할을 설명했다. 이어 "일본 원작이 존재하는 작품이기에 같은 인물을 표현하기 위해 고민했다"며 "한국의 스티븐 잡스를 생각했다. '잡스'라는 영화를 보고 분석, 관찰하면서 공통점에 대해 고민하며 캐릭터를 풀어나갔다. 또 '아이언맨' 토니 스타크라는 인물도 참고했다. 그들의 내면을 파악하고 분석했다"고 전했다.

여자 주인공 하연수도 마찬가지. 그는 원작의 여자 주인공 이시하라 사토미의 팬이라고 밝혔다. 하연수는 "원작 주인공의 작품을 웬만하면 챙겨봤지만, '리치맨'만 못 봤더라"며 "이 기회에 챙겨보고 공부했다. 원작과 조금 바꿀 설정은 없는지, 내내 고민하며 제작진과 상의했다. 원작에서 그가 사투리를 쓰는 설정은 그대로 가져왔다. 내가 부산 출신인 덕분에 사투리 연기는 원만했다"고 자신했다.

한편, '리치맨'은 영화 '광해, 왕이 된 남자' '올드보이' '공조' '뷰티 인사이드' 등의 각본과 각색을 맡았던 작가진의 참여했다. 9일 밤 11시 드라맥스와 MBN 동시 첫 방송된다.




이호영 기자 ent@stoo.com
사진=방규현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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