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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포커스]나바스와 울라이히, 결승행 가른 '수문장의 차이'
작성 : 2018년 05월 02일(수) 05:54

케일로르 나바스 / 사진=GettyImages제공


[스포츠투데이 황덕연 기자] 수문장의 차이가 결승행 티켓의 주인을 갈랐다. 케일로르 나바스를 앞세운 레알 마드리드는 결승행 티켓의 주인공이 됐다. 반면 실책을 범한 스벤 울라이히의 바이에른 뮌헨은 패배의 쓴 잔을 들이켰다.

레알은 2일(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2017-2018 유럽축구연맹(UEFA) 준결승 2차전 경기에서 뮌헨과 2-2로 비겼다. 이로써 레알은 합산 스코어 4-3으로 우위를 점하며 챔피언스리그 결승 무대에 진출했다.

이날 경기의 향방은 양 팀 수문장이 보여준 역량에서 갈렸다. 레알의 나바스는 엄청난 선방쇼를 보여준 반면 뮌헨의 울라이히는 치명적인 실책을 범하며 고개를 숙였다.

나바스의 선방은 눈부셨다. 나바스는 총 8개의 세이브를 기록하며 뮌헨 공격진의 슈팅을 온 몸으로 막아냈다. 특히 후반 28분 톨리소의 문전 앞 슈팅을 막아낸 장면은 백미 중의 백미였다. 나바스는 수비지역에서 펼쳐진 공중볼 경합에서 5회나 우위를 점하며 레알의 골문을 철통 같이 지켜냈다.

스벤 울라이히 / 사진=GettyImages제공



반면 울라이히는 후반 시작과 동시에 어처구니 없는 실수를 범하며 뮌헨의 가슴에 비수를 꽂았다.

울라이히는 후반 1분 코렌틴 톨리소가 밀어준 평범한 백패스를 제대로 클리어링 하지 못했다. 명백한 패스였기에 이 공을 잡을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었음에도 울라이히는 공을 잡으려는 모션을 취했고, 공은 그를 통과해 뮌헨의 골문으로 향했다. 쇄도하던 카림 벤제마는 가볍게 뮌헨의 골망을 흔들었고, 울라이히는 고개를 떨굴 수 밖에 없었다.

레알은 후반 13분 하메스 로드리게스에게 동점골을 허용했지만, 나바스의 엄청난 선방과 선수들의 육탄방어에 힘입어 결승행 티켓을 손에 넣었다. 반면 뮌헨은 경기를 주도적으로 풀어나갔음에도 울라이히의 실책 한 방에 결승 문턱에서 좌절할 수 밖에 없었다.




황덕연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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