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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인선 "'황이모' 벗을 생각 없어, '가창력 가수' 타이틀 얻을 것" [인터뷰]
작성 : 2018년 05월 01일(화) 14:52

황인선 / 사진=스포츠투데이DB


[스포츠투데이 우빈 기자] 가수 황인선의 색깔은 무궁무진하다. 2년 전 '프로듀스101'에서는 친근감 있는 캐릭터 '황이모'로 사랑받았고, 솔로 가수로 데뷔를 선언했을 때는 복고 스타일로, 그 다음엔 EDM와 뽕을 섞은 '뽕디엠'으로 컴백하더니 트로피컬을 거쳐 다시 발라드로 돌아왔다. '황인선은 이런 가수다'라는 고정적 이미지 대신 장르에 따라 '변화무쌍'을 선택한 황인선은 도약을 꿈꾸고 있다.

최근 황인선은 스포츠투데이와 인터뷰를 갖고 신곡 '죽은 시계' 준비과정은 물론 앞으로의 음악적 방향성에 대한 진지한 인터뷰를 나눴다.

'죽은 시계'는 황인선이 데뷔 후 처음으로 선보이는 미디움 템포의 발라드로 남녀 간의 이별을 시계로 비유해 사랑이 떠났을 때 움직이지 않는 시계를 죽었다고 표현한 곡. 황인선을 위해 '속사포랩' 아웃사이더가 피처링에 참여했다.

황인선은 "공백기 동안 새 앨범을 준비하면서 가장 고민을 했던 부분이 바로 장르에 대한 부분"이라며 "여러 장르의 노래를 부르면서 대중들의 반응도 살펴보고 팬들의 의견에도 귀 기울이면서 내 의견과 대중의 반응을 적절히 섞었다"고 밝혔다.

황인선은 그동안 노래를 거치며 다양한 장르를 소화할 수 있는 가능성을 입증해왔다. 복고 스타일이었던 '이모티콘(Emoticon)', B(트로트 뽕)과 EDM을 접목시킨 뽕디엠(BBDM) 장르 '황야', 트로피컬 사운드의 '레인보우(Rainbow)'까지 하나의 장르에만 국한되지 않고 늘 시도했던 황인선이 이번에는 흥을 빼고 발라드를 선택했다.

"이제부터 발라드로 활동을 하겠다고 단정을 짓는 게 아니라, 아티스트로 보컬적인 부분을 더 돋보이게 하고 싶었어요. '황이모'로 예능적인 이미지가 남아있고, 물론 그런 부분들도 고맙지만 본업은 가수기 때문에 보컬로서 인정받고 싶은 마음이 컸어요. 그래서 '발라드 파트1'으로 앨범을 내게 됐고 파트2 등을 통해 계속적으로 아티스트적인 면모를 보여드리고 싶어요."

황인선 / 사진=스포츠투데이DB



보컬로서 존재감을 각인시키기 위한 이번 앨범에 황인선은 애정을 쏟아 부었다. 좋아하는 영화 '씬 시티(sin city)'에서 영감을 얻어 앨범 커버 디자인도 직접했고 데뷔 후 처음으로 콜라보에 도전했다.

특히 황인선은 '죽은 시계'를 통해 팬이었던 아웃사이더와 만났다. 황인선은 "작곡가 분과 아웃사이더가 친분이 있다더라. 내가 팬이기도 했고 외톨이 랩을 연습한 것들을 보여주면서 피처링을 해줬으면 좋겠다고 여러 번 문을 두드렸다"며 "아주 어렵게 성사된 콜라보"라고 강조했다.

아웃사이더와의 작업은 황인선의 첫 콜라보. 그래서 그런지 황인선에게도 남달리 의미가 있는 작업이었다고. 그는 "나의 첫 콜라보를 존경하는 선배님과 작업하니 함께 녹음하는 내내 너무 행복했고 감사했다"며 "아웃사이더 선배님께 정말 많이 배웠다. 음악을 대하는 자세 등 방향성에 대해 많은 조언을 해주셔서 정말로 의미 있었다"고 말했다.

"험난한 연예계를 헤쳐 나가기 위해서는 음악을 공부해야 하고 게을리하면 안 된다고 말씀해주셨어요. 소신을 가지고 끝까지 가라고 현실적인 말을 많이 해주셨는데 제 생각과 맞는 부분이 너무 많았어요. 저도 가장 중요한 건 '소신'이라고 생각하거든요. 의견을 듣는 것도 중요하지만 내가 성장하려면 '가는 게 맞다'는 생각이 들 때 가는 거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늘 전진하고 진정성 있는 가수라는 걸 어필하기 위해 고민하는 편이죠."

가수로서 정체성을 찾아가는 중이라고 밝힌 황인선은 작곡 작사한 곡들이 많지만 그걸 보여주기엔 "아직 이르다"고 말했다. 황인선은 "사실 내가 대중적인 인기가 많은 가수가 아니다. 인지도를 얻은 후에 내 곡을 선보이고 싶은 생각"이라고 진지한 태도를 보였다.

황인선 / 사진=스포츠투데이DB



"무엇보다 차근차근 하고 싶다는 생각이 커요. 욕심 부리지 않고 천천히 가려고 합니다. 보컬로서 인정을 받은 다음, 작곡 작사를 하는 전개로 가고 싶지 한꺼번에 뭘 다 하면 어정쩡하게 될 것 같아 조급해하지 않고 차근차근 보여드리려 해요. 지금까지는 '황이모'에 머물러 있는데 그 이미지를 벗어나기보다는 그렇게 시작해서 점차 입지를 굳혀 나가서 노래하는 가수, 가창력이 있는 가수로 인정을 받고 가창력과 관련된 타이틀을 얻었으면 좋겠어요."

보이는 그대로 인정받고 싶었던 황인선은 "내 창법이 조금 올드한 편인데 예전에는 가요에 맞춰 목소리를 얇게 내려고 노력을 했다. 근데 이번에는 내 목소리 그대로 황인선 자체를 담았다"고 앞선 곡들과 차이점을 설명했다.

활동 목표가 있느냔 질문에 황인선은 결의에 찬 표정으로 "이번엔 차트 진입을 꼭 해보고 싶다. 사람이 발전이 있어야하지 않나. 꼭 좀 많이 들어달라"고 간절하면서도 솔직하게 말해 웃음을 안겼다.

"이번 활동의 키워드를 꼽아본다면 가창력입니다. 사실 제가 신인 가수치고 나이가 조금 있지만 나이가 있기 때문에 감성적인 것들을 잘 담을 수 있다고 생각해요. 저도 연예계에서 이리 치이고 저리 치이면서 가수로서 또 인간으로서 성숙된 것 같아 '진정성'이라는 게 생긴 것 같아요. 솔직하게 또 꾸밈없이 담아냈기 때문에 고생한 만큼 보람이 있었으면 좋겠어요."




우빈 기자 ent@stoo.com
사진=방규현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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