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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지원 "46살 나이, 처음 결혼하고 싶어졌다" [인터뷰]
작성 : 2018년 04월 30일(월) 09:20

'키스 먼저 할까요' 예지원 / 사진=스포츠투데이 DB


[스포츠투데이 오효진 기자] ‘키스 먼저 할까요’ 예지원이 결혼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배우 예지원은 최근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SBS 월화드라마 '키스 먼저 할까요'(극본 배유미·연출 손정현) 종영 인터뷰를 진행했다.

극 중 예지원은 안순진(김선아)의 절친 이미라 역을 맡아 호연을 펼치며 극의 중추 역할을 했다. 특히 이미라는 완벽한 남편 인우(김성수)와 딩크족(아이는 갖지 않는 새로운 가족형태)을 선택, 요즘 시대 부부상을 진솔하게 그려내기도 했다.

올해 마흔 여섯 살이 된 예지원은 “‘키스 먼저 할까요’를 촬영하면서 결혼에 대한 강력한 꿈을 꾸게 됐다. 그동안 너무 일만 해서 ‘일이랑 연애했다’고 느낄 정도였다. 그런데 이번 작품을 통해 결혼 및 결혼관에 대한 구체적인 그림을 그리게 됐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예지원은 “‘키스 먼저 할까요’는 좀 살아본 사람들의 서툰 사랑이야기다. 솔직히 사랑을 아무리 많이 한다고 해서 익숙해지거나 능숙하게 할 수 있는 사람이 있을까 싶다. 어떤 사람이든 새로운 상대를 만나면 다시 알아가고 익숙해지는 과정이 필요하다”면서 40, 50대 중년의 사랑을 그린 ‘키스 먼저 할까요’를 통해 사랑에 대한 의미를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됐다고 털어놨다.

'키스 먼저 할까요' 예지원 / 사진=스포츠투데이 DB



또 예지원은 “미라는 남편에 대한 사랑과 절친 순진이에 대한 우정이 잘 양립한 캐릭터다. 미라를 연기하면서 결혼해서 남편에게 어떻게 해야 할지 많이 배운 것 같다”면서 “사실 결혼하면 집에서도 신경쓰고 있어야 하나라는 안일한 생각을 했다. 그런데 결혼 후에도 신경 쓰는 모습이 ‘예의’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특히 예지원은 “주변에 결혼한 친구들에게 물어보니 남자들은 결혼하면 애가 돼서 철없는 짓을 많이 한다고 하더라. 물론 부부기 때문에 속 깊은 이야기를 나눌 때도 있지만, 둘이 있을 때는 재밌게 놀고 알콩달콩 유치한 짓을 많이 하게 되는 것 같다”며 “순간 사랑에 빠질 수 있으나 사랑을 유지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그런데 미라와 인우는 서로 한 눈 팔지 않고 그 사랑을 지켜가지 않나. 대단한 것 같다. 두 사람을 보면서 모든 걸 다 줄 수 있는 사람을 만나서 결혼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46년 인생 처음 결혼에 대한 깊은 고민을 하게 됐다고 고백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이번 드라마는 저한테 사람을 남겼다. 제 또래의 좋은 친구들을 남겼고, 배려도 배울 수 있는 시간이었다. 또 중년의 사랑도 알게 됐다”며 “중년의 사랑을 자연스럽게 녹여낸 드라마가 많이 만들어 졌으면 좋겠다. 저희 나이에 좋은 배우들이 정말 많다. 나 역시 그런 작품에 참여해서 우리 이야기를 자연스럽고 재밌게 보여주고 싶다”고 덧붙였다.




오효진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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