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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아, 22년차 배우가 연기수업 받는 이유 [인터뷰]
작성 : 2018년 04월 27일(금) 23:05

'키스 먼저 할까요' 김선아 / 사진=굳피플 제공

[스포츠투데이 오효진 기자] '키스 먼저 할까요' 김선아가 연기수업까지 받으며 작품에 임하게 된 이유를 고백했다.

배우 김선아는 27일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SBS 월화드라마 '키스 먼저 할까요'(극본 배유미·연출 손정현) 종영 인터뷰를 진행했다.

김선아는 극 중 딸을 잃은 뒤 남편까지 후배에게 빼앗긴 채 무미건조한 삶을 사는 40대 여성 안순진 역을 맡아 호연을 펼쳤다. 특히 김선아는 초반 허딩기 가득한 코믹 한 모습에서 극 말미로 갈수록 시한부 손무한(감우성)과 애틋한 사랑을 나누며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이에 김선아는 지난해 종영한 JTBC '품위 있는 그녀'(이하 '품위녀') 박복자의 강렬한 이미지를 말끔히 씻어내며 "역시 김선아"란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김선아는 '품위녀'를 찍으며 큰 후유증을 겪었다고 털어놨다.

그는 "사실 박복자를 잊으려고 노력을 많이 했는데 잘 안됐다. 작품이 끝나고도 좀 오랫동안 그 후유증을 가지고 간 것 같다"며 "사실 (작품에 대한 여운 등을) 제 마음대로 지우는 게 되지는 않는다. 그래서 의도적으로 피하고 안 떠올리려 노력했다"고 밝혔다.

'키스 먼저 할까요' 김선아 / 사진=굳피플 제공



그럼에도 김선아가 박복자와는 180도 다른 캐릭터인 안순진의 연기를 밀도 있게 표현 가능했던 이유로 상대배우 감우성과 연기 수업을 꼽았다. 김선아는 "주변 덕을 많이 봤다. 감우성이 멜로적인 면을 많이 커버해 주면서 좀 더 절절하게 그려진 것 같다"면서 "연기수업 역시 많은 도움이 됐다. 톤이라든가 제가 가지고 있는 것들이 작품에 어울리지 않는 경우도 있다. 그런데 혼자서 고민하다 보면 놓치고 가게 되는 부분도 있다. 연차가 쌓이다 보니 '잘한다'고만 하시고 지적해 주시는 분이 많지 않다. 그런데 연기수업을 받으면 그런 부분 하나 하나를 세심하게 지적 받을 수 있다"고 했다.

이어 "아직까지도 연기적으로 부족하고 모르는 부분이 많다고 생각한다. 여전히 배워야 할 점이 많고 발전하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항상 무슨 일을 하든 그 순간이 처음이기 때문에 서툴 수밖에 없다. 그래서 한 번에 잘하겠다는 것보다는 서툴지 않게 조금 더 잘하기 위해 연기수업을 받는 것이다"고 연기수업을 받은 이유를 귀띔했다.

'키스 먼저 할까요' 김선아 / 사진=굳피플 제공



특히 이번 작품을 통해 인간에 대한 진지한 고찰과 고민을 했다는 김선아는 "초반에 진한 멜로를 예고했지만 극이 진행될수록 사회적 이야기를 많이 담아냈다. 그렇다 보니 조금 더 시간이 있었으면 '멜로라인을 좀 더 깊게 풀어내기 좋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을 했다"고 고백했다.

김선아는 이어 "누구나 마음에 상처 하나쯤은 가지고 있다. 작가님은 그 이야기를 아이를 잃은 순진이로, 또 암이라는 병을 가진 시한부 무한이로 표현하면서 좀 더 극적으로 그려냈다. 드라마이기 때문에 나올 수 있는 설정이지만 그 이면에는 일반적인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아픔을 표현한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많이 했다"고 털어놨다.

마지막으로 김선아는 '키스 먼저 할까요' 안순진이 남긴 절절한 의미를 고백하기도 했다. 그는 "굉장히 평범하고, 누구나 할 수 있지만 할 수 없는 것을 해낸 느낌이다. 그래서 오랫동안 깊이 남을 것 같다"며 "꽤 괜찮은 작품을 했다"고 작품에 대한 애정을 내비쳤다.




오효진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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