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오승환(토론토 블루제이스)이 올 시즌 처음으로 피안타 없는 투구를 펼쳤다.

오승환은 26일(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 로저스 센터에서 열린 2018 메이저리그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홈경기에 구원 등판해 0.2이닝 1볼넷 무실점을 기록했다.

6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을 이어간 오승환은 평균자책점을 1.93으로 끌어 내렸다.

이날 경기 전까지 오승환은 매 경기 피안타를 허용하며 0.325의 피안타율을 기록하고 있었다. 하지만 오늘 등판에서 처음으로 피안타 없는 투구를 펼치며 반등의 발판을 놨다.

오승환은 3-4로 뒤진 7회초 1사 1,3루 위기에서 토론토의 세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출발은 불안했다. 오승환은 첫 타자 J.D. 마르티네스를 상대로 풀카운트까지 가는 승부를 펼쳤지만 볼넷을 허용하며 만루 위기에 몰렸다.

자칫 대량 실점으로 이어질 수 있던 상황. 하지만 오승환은 후속타자 라파엘 디버스를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아웃카운트를 잡았다. 3루 주자 앤드류 베닌텐디가 타구 판단 미스로 태그업 플레이를 하지 못하면서 실점도 허용하지 않았다. 오승환에게는 행운이 따른 장면이었다.

기세를 탄 오승환은 에두아르도 누네즈를 공 1개로 1루수 땅볼로 잡아내며 실점 없이 이닝을 마무리 지었다. 이후 8회초 팀 마이자에게 공을 넘기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한편 토론토는 오승환의 무실점 투구에도 불구하고 보스턴에 3-4로 졌다.

3연패를 끊은 보스턴은 17승6패를 기록했다. 반면 토론토는 14승9패가 됐다.

보스턴 선발투수 에두아르도 로드리게스는 6.2이닝 3실점 호투로 승리투수가 됐다. 타석에서는 무키 베츠가 홈런 2방으로 3타점을 쓸어 담으며 승리의 주역이 됐다.

반면 토론토 선발투수 애런 산체스는 6이닝 2실점으로 호투했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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