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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해인♥손예진 '진짜 연애' 의혹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의 매력 [종합]
작성 : 2018년 04월 26일(목) 10:34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 정해인 손예진 / 사진=JTBC 제공


[스포츠투데이 오효진 기자] 손예진, 정해인, 안판석 감독과 함께한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 매력을 가득 느낄 수 있던 90분이었다.

26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63컨벤션센터에서 열린 JTBC 금토드라마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 기자간담회에 안판석 감독, 손예진, 정해인 등이 참석했다.

손예진은 "보통 촬영을 하면서 '언제 끝나지'를 체크한다. 벌써 얼마 남지 않았다고 생각하는 작품이 처음이라서 하루 하루 소중하게 한 신 한 신 찍고 있다. 이런 점은 배우에게 축복이다. 저희 드라마 더 많이 기대해 달라"고 부탁했다.

정해인은 "저는 하루 하루 너무 감사하고, 행복하고 즐겁게 촬영하고 있다. 드라마 촬영 하면서 이렇게 행복 할 수 있구나 하고 느낀 것은 처음인 것 같다. 드라마 후반부를 찍고 있는데 방송을 볼 때는 제가 연기를 했지만 방송 볼 때는 시청자 입장으로 지켜보는 작품은 처음이라 신기한 경험을 하고 있다. 다시 한 번 감사 드린다"고 말했다.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 1~8회는 친구 누나이자 누나 친구인 윤진아(손예진)와 친구 동생이자 동생 친구인 서준희(정해인)가 3년 만에 만나 아는 사이에서 연인이 되는 과정을 그렸다. 이 과정에서 윤진아는 연인 이규민(오륭) 바람으로 아픔을 겪기도 했고, 헤어진 뒤 구질구질하게 매달리고 납치를 당하는 등 어려움을 겪기도 했지만 이때마다 서준희는 그 곁을 지키며 사랑을 키워갔다.

초반 윤진아 서준희가 원래 관계 탓에 열애를 밝히지 못하며 비밀 연애를 즐겼지만 8회 말미를 기점으로 가족들에게 사랑을 밝히거나 혹은 밝힘 당하는 모습이 그려지며 두 사람 사랑의 위기를 형성했다.

이에 윤진아 서준희가 서로를 향한 애틋한 마음만큼 사랑 역시 굳건히 지켜갈 수 있을 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안판석 감독은 자신 작품의 매력에 대해 "만들 때 항상 '요즘 뭐가 먹히지. 요새 사람들 뭐를 좋아하지'라는 생각은 전혀 하지 않는다. 나 또한 한 관객, 인간으로 살아 오면서 신문도 보고 소설도 읽고 친구들도 만나면서 내가 관심 가지고 재밌어 하는 것을 매번 생각해 본다. 그걸 가지고서 하나 하나 꺼내서 작품을 한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인간은 다 똑같아서, 내 고민이라든지 과거의 매력적인 기억들이 다 보편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인간은 다 똑같다는 것을 기반으로 그걸 잘 유지하고 있다가 작품에 녹여낸다. 저는 이런 부분이 영원히 유효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손예진 역시 30대 여성 시청자들의 폭발적인 공감을 얻는 이유와 관련해 작품 멜로를 정말 많이 찍었다. 이 작품이 저한테 특별 하고, 시청자들이 더 특별하게 다가오는 것은 현실성에 있는 것 같다. 제 나이에 맞는 캐릭터고 직장 생활을 하진 않지만, 여성으로서 개인적인 30대 후반 여성으로 살아가는 부모님과 관계, 연애, 일 등이 대본에 나와 있다. 제가 고민하고 생각했던 부분들이 대사나 상황이 있다. 그래서 공감을 하면서 찍게 된다"며 "(정)해인 씨랑 하는 연애 부분은 많은 분들이 공감하고 실제 연애를 훔쳐 보는 것 같다고들 한다. 그것은 감독님의 연출 덕분 인 것 같다. 저희 연기는 최대한 사랑을 하고, 최대한 아름다워 보이는 현실 연애를 한다"고 밝혔다.

손예진은 이어 "그런데 이런 부분은 어떤 영화나 드라마에서도 한다. 하지만 어떻게 카메라에 잡히는 지는 감독님이 선택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 부분이 잘 선택 됐기 때문에 시청자들이 좋아한다"면서 "또 시청자들이 보기에 대본인지, 애드리브 인지 헷갈리다 싶을 정도로 보여주고 싶어서 최선을 다해서 하고 있다. 직장에서 보여지는 분들이 직장 생활을 안했는데도 공감이 되더라. 제가 이 작품으로 제 나이 또래 30대 여성 분들의 애환을 조금이라도 위로해 주고 싶다. 이 작품은 저한테 너무 소중하고 잊지 못할 작품이 될 것 같다"고 했다.

또 손예진은 "저희 회차가 7번 남았다. 하루 하루 내가 다시 이런 작품 만날 수 있을까 싶다. 감독님이 준희다. 저는 사기 캐릭터라고 이야기 한다. 감독님은 많은 인격체를 가지고 있다. 촬영하면서 이렇게 같은 마음을 가지고 연기를 하고 감독님은 연출을 하신다. 목표를 같을 뿐이지 같은 마음 일수는 없다"며 "그런데 저는 두 준희, 감독님과 해인씨와 같이 작품을 하고 있고 배우로서 참 많은 고민과 시기를 겪으면서 이런 작품을 만나서 모든 걸 다 떠나서 작품 끝나면 잘 빠져 나오는데 걱정이 된다. 그렇게 행복하게 몰입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렇다면 안판석 감독이 대세 정해인을 선택한 이유는 무엇일까. 그는 "저희가 배우를 모두 알 수는 없다. 그래서 추천을 받는다. 그리고 나서 저 사람은 솔직하고 생각나는 대로 말한다 싶은 사람들이 있다. 그 분들에게 추천해 달라고 했다. 이 남주 캐릭터는 처음에는 동생 역을 이야기를 했다. 동생 역을 하면 괜찮을 것 같다고 했다. 그렇구나 하고 클립을 봤는데 그때까지만 해도 정해인이란 배우를 알지 못했다. 오만한 이야기 일 지 모르지만 잘하는 지 못하는 지 1분 보면 안다. 짧은거를 하는데 주인공을 할 수 있을 것이라는 확신이 있었다"고 캐스팅 비하인드를 털어놨다.

그럼에도 정해인은 대세란 타이틀에 부담스러움을 드러냈다. 정해인은 "갑자기 훅 튀어 나왔다고 생각 할 수도 있다. 대세라는 이야기도 있지만, 솔직히 말씀 드리면 심각할 정도로 부담스럽다. 도망치고 싶을 정도로 그 수식어가 두렵다"고 토로했다.

특히 안판석 감독은 "손예진, 정해인이 실제로 사귀는 게 아니냐는 질문을 받으면 참 고맙다. 오죽 리얼 했으면 그랬나 싶어서 참 감사하다. 그런데도 또 이런 질문을 받고 싶지 않기도 하다"면서 "드라마라는 것이 하루종일 나오기 때문에 친근한 것이라 편하게 이야기 할 수 있다. 전국민이 직업이 두개다. 원래 직업과 드라마 비평가다. 실제로 사귀냐고 물어보면 기분이 좋기도 하지만 살짝 마음에 걸리기도 한다"고 솔직한 심경을 털어놨다.

마지막으로 안판석 감독은 남자가 여자를 지켜주는 설정이 진부하다는 지적에 대해 "서준희가 윤진아를 구해주는 장면을 잘 살펴보면 구해주는 것이 아니다. 항상 윤진아 고통의 순간 서준희는 부재한다. 그저 나중에 위로해 줄 뿐이다"면서 "윤진아가 서준희를 만나면서 스스로를 아끼는 사람으로 변했다. 서준희 역시 능청스럽고 가벼웠다면 현재는 진중해졌다. 반 정도 지났기 때문에 윤진아 서준희는 더 많이 변할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는 윤진아의 성장이자 서준희의 성장이다"고 밝혀 향후 전개에 대한 궁금증을 모았다.

또 안판석 감독은 "아무리 두꺼운 책도 내용만 보면 뭐가 그렇게 많지는 않다. 암 빼고, 시한부 빼고, 출생의 비밀을 빼고 드라마를 하는데 16부작 버티는 걸 할 수 있을까 싶었다. '세상은 이상하고 아름다운 사투리 같아서 많이 웃는데, 넌 오늘 울었지'라는 구절을 보고 나서 매일 똑같은 일상인데 어는날은 기분이 좋고, 어느날을 살기도 싫다. 그래서 하루하루 일상은 무엇인지 생각해 보니 '살아 남은 자의 일상이다' 싶더라"며 "이 드라마 이야기 자세히 들여다 보면 반복되는 일이다. 하지만 자세히 들여다 보면 살아남은 자의 일생이기 때문에 똑같은 반복이 아니다. 드라마에서 이런 이야기를 할 수 있을까 걱정을 했다. 사랑의 갈등이 끝나고 다음 일상의 시작 될 때, 전쟁을 끝내고 살아 남은 자의 일상이다. 잘 지켜보면 굉장히 재밌다"고 관전 포인트를 덧붙였다.




오효진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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