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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기억해' 청소년 성범죄 직면한 현실적 스릴러 [무비뷰]
작성 : 2018년 04월 19일(목) 15:14

'나를 기억해' 스틸 / 사진=씨네그루키다리이엔티



[스포츠투데이 이채윤 기자] 현대 사회가 직면한 문제의식을 담았다. 하지만 스릴러 영화의 재미는 살리지 못했다.

의문의 연쇄 범죄에 휘말린 여교사 한서린(이유영)과 전직 형사 오국철(김희원)이 사건의 실체와 정체불명의 범인인 마스터를 추적하는 미스터리 범죄 스릴러인 '나를 기억해'(감독 이한욱)는 실제 우리 주변에서 벌어지는 청소년 범죄와 음란물 유포 등을 모티브로 했다.

결혼을 앞둔 고등학교 교사인 한서린은 어느 날 '마스터'라는 의문의 인물에게 협박 문자를 받으면서 연쇄범죄에 휘말린다. 자신뿐만 아니라 제자까지 범행의 대상이 되자 전직 형사 오국철에게 연락을 취해 '마스터'의 정체에 대해 파헤친다.

한서린은 과거 아픈 상처를 인물이다. 14년 후 동일한 수법의 범죄가 다시 벌어지자 그는 더 이상 숨지 않는다. 자신과 똑같은 피해자가 생기지 않길 바라는 마음에서다.

영화는 음란물 사이트 소라넷과 몰래카메라, 청소년 성범죄 등 사회 이슈를 범죄 스릴러 형식으로 풀어냈다. 하지만 너무 현실적으로 그렸기 때문일까. 스릴러적인 재미나 긴장감이 떨어진다. 또한 반전의 장치를 치밀하게 숨기지 못했다.

그럼에도 배우들의 열연은 빛난다. 이유영은 성범죄 피해자의 불안한 내면을 세심하게 그렸고, 김희원은 형사 시절 자신이 저지른 과오를 씻고자 하는 캐릭터를 인간미 있게 완성했다.

이한욱 감독은 이 영화를 통해 "상처의 봉합이 아닌 극복을 말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숨어 지내야만 하는 성범죄 피해자의 삶과 우리가 그들을 외면한 부분 등에 대한 문제의식을 꼬집으며 경각심을 일깨운다.19일 개봉. 러닝타임 102분.




이채윤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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