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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전' 조진웅부터 故 김주혁까지 말 그대로 '독하다' [종합]
작성 : 2018년 04월 19일(목) 12:29

'독전' 출연진들 / 사진=스포츠투데이 DB


[스포츠투데이 이채윤 기자] 오는 5월 독한 자들의 전쟁이 스크린에 펼쳐진다.

19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 CGV 압구정에서 영화 '독전' 제작보고회가 열린 가운데 배우 조진웅, 류준열, 김성령, 박해준, 차승원, 이해영 감독이 참석했다.

'독전'은 아시아를 지배하는 유령 마약 조직의 실체를 두고 펼쳐지는 독한 자들의 전쟁을 그린 범죄극.

이날 실체 없는 조직을 잡기 위해 모든 것을 건 미친 형사 원호 역울 맡은 조진웅은 '독전' 출연 이유에 대해 "독한 사람들 이야기이긴 한데 뭔가 풀리는 지점이 있을 것이다. 정의를 위해서 뛰는 사람인데 나중에는 자기도 모르게 고집과 집착들이 끌고가는 지점이 있더라. 그 이유에 대해 시나리오에 나와 있지만 몸소 부딪혀 보는 게 재미있겠다 싶었는데 나중에 굉장히 후회했다"고 밝혔다.

버림받은 마약조직원 락 역의 류준열은 "여러 선배님들과 감독님과 함께 할 수 있게 돼서 기쁘다. 이야기 자체가 치열하고 독하고 일상과 동떨어져 있지만, 한편으로는 가까운 독한 세상을 살아가는 이야기인 것 같아서 시나리오를 재미있게 봤다"고 말했다.

마약 조직 후견인 연옥 역의 김성령은 "조직의 보스라는 역이 가장 먼저 끌렸다. 또 여러가지 결정 사항 중에 시나리오가 너무 좋았고, 감독님과 뵙고 싶었다. 또한 배우들도 훌륭해서 같이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성령은 "초반에 사건을 시작하는 역할이기 때문에 감독님이 비주얼 적인 것에 대해 신경을 많이 썼다. 평상시에 입고 다닐 수 없는 강렬한 의상을 입고 나온다. 헤어스타일도 가발을 썼다가 벗어보는 등 외적인 모습에 신경을 많이 썼다"고 중점을 둔 부분에 대해 언급했다.

'독전' 출연진들 / 사진=스포츠투데이 DB



류준열은 연기하면서 어려웠던 점에 대해 "내가 연기했던 캐릭터 중 가장 대사가 없었다. 대사가 있어야 감정이나 속마음을 보여줄 수 있어서 편한데 그게 없어서 상당히 고생을 했다"며 "대사가 없는 역할은 상대가 어떻게 받아 주느냐가 중요한 거 같다. 그걸 선배님들이 잘 받아 주셔서 자연스럽게 만들어지지 않았나 싶다"고 동료 배우들에 대한 고마운 마음을 드러냈다.

'독전'에는 아시아 마약 시장의 거물 진하림 역의 故 김주혁이 등장한다. 이해영 감독은 "진하림은 평소 악역과 사뭇 다른 지점이 있었다. 김주혁 선배님이 어떻게 연기할지 궁금했다. 선배님과 캐릭터에 대해 이야기를 할 때 주로 나한테 질문을 했다. '하림은 말을 크게 할까, 작게 할까' '피부는 어떤 색일까' 등 진하림이 예민한 캐릭터라서 작은 설정까지 질문을 많이 하셨는데 내가 답할 때마다 선배님은 의견을 안 주셨다"고 설명했다.

이어 "내가 김주혁 선배님한테 물어봤다. '어떻게 연기할 거냐'고 했더니 선배님은 '가봐야 알 거 같다'고 하셨다. 현장에서 처음으로 카메라가 돌아가는 순간 너무 짜릿하고 엄청나서 정말 입을 떡 벌리고 구경만 했다. 촬영 내내 감독으로서, 관객으로서 엄청난 경험을 했다"고 회상했다.

이해영 감독은 '독전' 연출 계기에 대해 "시나리오를 봤을 때 본능적으로 끌렸다. 너무 하고 싶었고, 강렬하게 마음으로 한 번 만들어보고 싶었다"며 "영화를 처음으로 만드는 것처럼 작업했다. 공교롭게 이 자리가 '천하장사 마돈나'를 처음으로 보여줬던 극장이다. 여기 다시 앉아서 그때처럼 이야기를 하니까 정말 신인 감독이 된 것 같은 느낌이 든다"고 털어놨다.

그는 마지막으로 '독전' 관람 포인트에 대해 "비주얼 버스터 이름 하에 소개 드리고 있는데 영화 속에 미장센에 공을 많이 들였다. 모든 미장센은 독한 캐릭터를 감당하기 위한 장치였을 뿐 주인공은 위대한 배우들이다. 배우들의 열연을 기대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독전'은 오는 5월 24일 개봉한다.




이채윤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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