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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소설' 창의적인 지현우의 반전이 갸우뚱한 이유 [무비뷰]
작성 : 2018년 04월 17일(화) 16:40

'살인소설' 오만석 지현우 스틸 / 사진=페퍼민트앤컴퍼니 제공



[스포츠투데이 이소연 기자] '살인소설' 스릴러와 블랙코미디가 교묘하게 만났다.

'살인소설'(감독 김진묵 · 제작 페퍼민트앤컴퍼니)은 자신의 정치적 야욕을 위해 거짓말을 밥먹듯이 하는 부패한 정치인들을 풍자했다. 지방선거에 나설 집권여당 시장 후보로 지명된 경석(오만석)이 유력 정치인인 장인의 비자금을 숨기러 애인 지영(이은우)과 함께 마을 별장에 들렀다가 수상한 청년 순태(지현우)를 만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살인소설' 스틸 / 사진=페퍼민트앤컴퍼니 제공



영화는 초중반까지 미스터리한 분위기를 풍긴다. 그러면서도 리드미컬함고 경쾌함을 잃지 않는다. 늘어지는 부분이 없이 깔끔하게 이야기가 진행된다.

경석은 선거를 치르기도 전 자신이 '시장'이라며 마을 사람들을 업신 여기는 태도를 보인다. 그러다 자신이 지역구 선거에 나설 지역에서 길가던 강아지를 차로 쳤음에도 그는 개의치 않는다. 순태는 그런 경석을 계속해서 탐정처럼 추적한다. 이는 관객의 시선을 잡아끈다. 특히 여의도에서 온 경석과 촌마을에 사는 미스터리한 청년 순태와 그 외 마을 사람들의 조합이 묘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영화 후반부 반전이다. 이야기가 엎치락뒤치락 하며 예측하기 힘들게끔 전개되는 것이 후반부의 묘미지만 왜 순태가 왜 이런 계획을 짜고 왜 이렇게 행동했는지, 관객 입장에서는 '붕 뜬' 이야기처럼 당혹스럽게 느껴질 수 있다. 영화 초반부 나오기로 돼 있었던 순태의 전사가 삭제된 채로 후반부에 급작스레 숨겨놨던 이야기를 너무 많이 방출하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초반부의 쫄깃함과 속도감은 살아있을지 몰라도 이야기 구조가 촘촘하지 않다는 인상을 준다. 더군다나 뒷부분의 이야기는 사실적이라기에는 '기묘한 이야기'에 가깝기 때문이다.

만일 '기묘한 복수'를 이야기하고자 했다면 순태의 전사를 좀 더 설명했다면 어땠을까. 러닝타임 103분.




이소연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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