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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욱 박세미 며느라기, 아무도 말하지 않았던 시월드 '이상한 나라의 며느리' [ST이슈]
작성 : 2018년 04월 13일(금) 09:23

'이상한 나라의 며느리' 김재욱 박세미 / 사진=MBC 방송 화면 캡처


[스포츠투데이 오효진 기자] 김재욱 박세미 부부의 이야기는 흡사 인기웹툰 '며느라기'와 닮아있다.

'며느라기'는 사춘기, 갱년기처럼 며느리들이 시댁 식구들한테 예쁨 받거나 칭찬받고 싶어 하는 시기를 말하는데요. 자기만 희생하고, 도리를 다하면 인정해 줄 거라고 믿는 시기이다. 12일 첫 방송된 MBC '이상한 나라의 며느리'에서는 신혼여행을 다녀 온 뒤 시댁으로 간 배우 민지영, 8개월 차 만삭 임산부로 남편 없이 아이와 함께 시댁을 방문한 김재욱의 아내 박세미, 개인 사업과 함께 시어머니와 식당을 운영하는 김단빈의 모습이 공개됐다.

분명 민지영, 박세미, 김단빈의 남편도 시집 식구들도 다른 형태를 띄고 있지만 시댁 식구를 어려워 하고, 육아와 일 그리고 시집살이에 치인 고단한 일상을 보내는 모습 만큼은 세 출연자 모두 다르지만 같은 느낌을 자아냈다.

특히 만삭의 몸을 한 김재욱 아내 박세미는 바쁜 남편 김재욱 때문에 아이를 데리고 나홀로 시집을 찾았다. 하지만 시어머니는 "혼자 와서 어떻게 하냐"면서도 "시집오면 시집살이다. 나도 며느리고 너도 며느리다. 우리 집안에 시집 왔으니깐 이 집 풍습대로 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여기에 박세미는 시누이가 오자 밥 한 술 뜨지 못한 것은 물론 아이를 재우려 했으나 시끄러운 시댁 식구들 탓에 잠투정 하는 아들을 안고 고군분투해야 했다.

이에 박세미는 인터뷰 중 "비교하면 안 되지만 친정 식구들은 지우 재운다고 하면 숨도 안 쉰다. 친정 가면 지우 다 돌봐주는데 '너 밥 먹어. 엄마 이따 천천히 먹을 테니깐 너 밥먹어'라고 하신다"며 끝내 눈물을 보이기까지 했다. 결국 김재욱은 자정이 넘어서 집에 도착했고, 박세미는 하루 종일 요리와 육아에 시달렸다. 그럼에도 박세미의 하루 일과는 끝나지 않았다. 이는 김재욱이 자신이 늦게 집에 온 만큼 친정에는 일찍 가기 어렵다는 의사를 내비쳤기 때문이다. 흔히들 시집살이는 '남편이 중재를 못할 때 생긴다'는 말이 있다.

특히 박세미를 비롯해 민지영, 김단빈 세 명의 며느리 모두 시어머니 제안에 단 한 번의 거절 의사도 표현하지 못하며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물론 사랑의 결실인 결혼을 통해 행복감을 느끼는 여성은 많지만 '며느리'란 이름 아래에서 만큼은 분명히 이상한 나라의 살고 있다. 이에 며느리, 며느리에 의한, 며느리를 위한 '이상한 나라의 며느리'가 본 방송 취지인 공감과 변화의 바람을 불러 일으킬 수 있을 것인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오효진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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