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닐로, 엑방원도 이긴 SNS 마케팅 승자…진실은? [ST스페셜]
작성 : 2018년 04월 12일(목) 14:17

닐로 / 사진=리메즈엔터테인먼트


[스포츠투데이 우빈 기자] 가수 닐로가 사재기 논란에 휩싸인 후 해명했지만 의혹은 여전하다.

닐로 '지나오다'가 12일 새벽 역주행했다. '지나오다'는 지난해 10월 발매한 첫 EP 앨범 '어바웃 유(About You)' 타이틀곡. 며칠 전까지 멜론 100위권에도 진입하지 못했던 이 곡이 하루 사이 트와이스, 엑소 첸백시, 위너 등 거대 팬덤을 보유한 팀을 제치고 1위에 오르면서 일각에서는 편법으로 이뤄진 역주행이라는 의혹을 주장하고 나섰다.

아이돌 팬들이 음악을 집중해서 듣는 새벽 시간에 이들을 누르고 1위를 차지한 점과 음원 강자들도 새벽 시간에는 차트 순위가 떨어지는 반면, 닐로는 새벽 4시경부터 실시간 차트에서 1위를 유지했다는 점에서 의심을 낳았고, 닐로와 같은 소속사 장덕철도 비슷하게 역주행에 성공했다는 점 등 다양한 의혹들이 제기되며 결국 사재기 논란으로 번졌다.

이에 대해 닐로 홍보사 측은 스포츠투데이에 "갑자기 달성한 1위가 아니라 며칠 전부터 차트에서 점차 순위를 높여오고 있었다. 부정행위가 이뤄진 것이 아니다. 사재기라는 일각의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며 "리메즈엔터테인먼트는 SNS 마케팅과 바이럴 마케팅을 하는 회사로 노하우를 가지고 있고 공략법이 있어 이것으로 좋은 결과를 낸 것일 뿐"이라고 해명했다.



SNS 마케팅, 바이럴 마케팅이 곧 닐로가 1위를 할 수 있었던 노하우라는 설명. 사실 닐로가 차트 1위를 찍기 전부터 역주행 시키려는 움직임은 계속 이루어졌다. 닐로가 소속된 리메즈 엔터테인먼트는 오랜 시간 꾸준히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같은 방법으로 마케팅을 해왔다.

리메즈 측이 닐로의 마케팅을 어떻게 했나 살펴봤더니, 회사가 소유하고 있는 여러 페이스북 페이지에 닐로의 노래가 좋다는 같은 내용의 글을 같이 업로드하는 방식으로 조직적인 바이럴 마케팅을 해오고 있었다. 실제로 리메즈가 운영하는 '일반인의 소름돋는 라이브(일소라)'를 통해 같은 방법으로 장덕철을 홍보해 '그날처럼'이 역주행 하기도 했다.

닐로 홍보사 관계자는 이 같은 의혹에 대해 "마케팅을 안 하는 회사가 어디 있나. 가수가 노래가 나왔으면 '우리 노래 들어주세요'라고 홍보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설명했다.

사진=페이스북 페이지 캡처



특히 '지나오다'가 12일 오후 3시 기준으로 지니 1위, 멜론 벅스 엠넷에서만 2위를 차지하고 네이버뮤직 51위 소리바다 21위 등 다른 음원 사이트에서는 낮은 순위를 차지하고 있는 점도 음악 팬들의 의구심을 샀다. 리메즈 홈페이지에 따르면 지니, 멜론과 엠넷을 보유한 CJ E&M은 리메즈의 관계사다. 그러나 논란이 인 후, 홈페이지에서 해당 내용은 삭제된 상태다.

'지나오다'의 역주행을 둘러싸고 제기된 의혹들에 홍보사가 적극적으로 해명하고 있지만 음악 팬들이 제기한 의문은 풀리지 않으며 당분간 닐로 논란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우빈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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