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
스포츠
포토
스투툰
전혜빈 실명·안면마비X동상 김병만, 투혼의 '정글의 법칙 in 남극' [종합]
작성 : 2018년 04월 12일(목) 12:20

'정글의 법칙' 김병만 김영광 / 사진=스포츠투데이 DB


[스포츠투데이 오효진 기자] '정글의 법칙'은 역시 '정글의법칙'이었다.

12일 서울 양천구 SBS 목동 사옥에서 열린 SBS '정글의 법칙 in 안타티카(ANTARCTICA)' 기자간담회에 김병만, 전혜빈, 김영광, 김진호 PD 등이 참석했다.

'정글의 법칙'이 대한민국 예능 최초로 남극 대륙을 밟는데 성공했다. 2011년 방송 이후 올해 1월, 300회를 맞기까지 지난 7년 여간 전 세계의 오지와 정글을 누비며 생존기를 선보였던 '정글의 법칙'은 지구상의 가장 극지인 남극에서 생존하는 남극 프로젝트에 도전했다.

김병만은 "300회를 지금까지 하면서 오게 됐다. 지금까지 올 거라고 전혀 상상을 못했다. 제가 간 회, 그 순간 매 번 무사히 돌아오자고 하다 보니 여기까지 왔다. 또 출연진 분들의 활약도 있었고 다치지 않았기 때문에 여기까지 왔다"며 "남극을 가본 다는 거 자체가 저한테 큰 선물이다. '정글의 법칙' 출연이 아니라 영화 속 주인공이 된 느낌을 받고 왔다"고 소회했다.

김진호 PD 역시 "300회 여기까지 오게 된 게 김병만을 비롯해 출연진, 스태프들 덕분이다. 너무나 감회가 새롭다. 전혜빈, 김영과을 여기 함께 가게 된 이유는 저희도 처음 도전해 보는 공간이다 보니 리스크가 크다 생각했다. 때문에 생존력이 강한 분들, 김병만과 호흡을 맞춰 본 분들이 좋겠다 싶어서 특별히 모셨다. 그 전략이 잘 적중해서 현장에서 안전하고 무사히 촬영하고 왔다"고 했다.

'정글의 법칙' / 사진=스포츠투데이 DB



전혜빈과 김영광은 각각 출연 소감에 대해 "처음 제안 받았을 때는 배우 총 합해서 10명 만 갈 수 있어서 너무 기뻤다. 예능에서 남극을 가는 게 처음인데 제가 제안을 받았다는 게 너무 영광스러웠다", "300회 특집인 데다가 남극이 제 스스로 힘으로는 가 볼 수 없는 공간이다. 내가 일생일대 가 볼 수 없는 곳을 갈 수 있구나 해서 기쁜 마음으로 갔다"고 밝혔다.

눈과 얼음의 나라, 혹한의 추위가 지켜낸 원시의 아름다움이 존재하는 땅. 수 세기를 걸쳐 수많은 탐험가, 과학자 그리고 여행자들을 매료시킨 경이로운 대자연 '남극'. 남극은 체감온도 영하 60도, 최저 온도 영하 89.6도로 인간은 물론 감기 바이러스 조차 살아남을 수 없을 정도로 추운 극한의 환경이다. 반면 혹독한 추위가 지켜낸 원시의 아름다움이 아직도 존재하는 땅이다.

이제껏 여러 국내 예능이 남극행에 도전했지만 모두 실패에 그쳐 '정글의 법칙'은 대한민국 예능 최초 남극 촬영 기록을 세웠다. 이에 멤버들에게 주어지는 생존 미션은 실험, 탐험과 탐사, 생존으로 나뉘어 4박 5일 동안 태양열 에너지만을 이용해 생존에 도전한다. 또 눈과 얼음으로 만드는 집 이글루를 짓고 그 안에서 의식주 해결에 나선다. 지구상 가장 남쪽인 남위 90도에 위치한 남극점과 거대 빙하 지형, 화석의 흔적 등이 남아있는 아름다운 원시 남극 탐사와 지구 온난화의 현장을 접하며 친환경 에너지의 중요성을 깨닫고, 대자연의 소중함과 위대함도 전하게 될 예정이다.

김병만은 "남극이 가장 두려운 이유는 남극이 여름인데도 불구하고 꽁꽁 얼어있다. 너무 추운게 가장 무서웠다", "추위 오존층 없는 공간에서 직사광산이 바로 떨어지는 데 설맹이 될 가능성이 높았다. 피부 화상, 안구 화상도 입어서 굉장히 힘들었다. 그런데 가장 무서운 것은 남극이 녹고 있는 것이었다. 이렇게 추운데 무슨 지구 온난화 일까 싶었는데, 남극이 실제로 녹고 있는 것을 보니깐 이 현실을 빨리 알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저 같은 경우는 여기 하이라이트 영상에도 나왔는데 능선 너머에서 눈보라 때문에 점점 안보이기 시작했다"고 가장 힘든 순간은 떠올렸다.

'정글의 법칙' 전혜빈 / 사진=스포츠투데이 DB



전혜빈은 "거기 백야라서 안대를 차고 자지 않으면 잠을 못잔다. 제가 자다가 답답 하니깐 안대를 풀고 얼굴을 내놓고 잤는데, 일어나 보니 얼굴이 눌린 채로 입이 돌아갔다. 순간적으로 입이 안 움직여서 무서워서 입이 돌아가 있었다"며 "입이 돌아 갔을 때 제 인생이 끝났다고 생각했다. 저는 죽는 줄 알았다"며 "괜히 따라와서 배우 생활 접는 거 아닌가 싶었다. 이제 나는 무슨 일을 하고, 누구에게 시집가나 싶었다"고 급박했던 당시 상황을 털어놨다.

이어 전혜빈은 "제가 방송 욕심이 있으면 촬영을 했어야 하는데 순간적으로 너무 무거워서 마사지 하고, 풀고, 뜨거운 물을 해서 다행히 조금 돌아온 상태로 촬영을 진행했다"고 밝혀 놀라움을 자아냈다.

김병만 또한 "제가 화상 입는 고통을 느끼기도 했다. 제가 시베리아 갔을 때 동창은 한 번 걸렸는데 동상이 걸린거다. 실제 그 정도 추위에 물 닿는 거 자체가 뜨거운 거에 닿는 거와 같은 거라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정글의 법칙' / 사진=스포츠투데이 DB



실제로 김병만, 전혜빈은 살아남기 위해 각각 4kg, 2kg의 체중을 증가시켜 남극에 갔다고 털어놨다. 그럼에도 김병만, 김영광은 못돌아 갈수도 있다는 말에 "못 돌아 가는 게 아닌가 하는 것 때문에 정말 두려웠다"고 입을 모았다.

남극으로 떠나 게된 병만족 역시 주목할 만 하다. 남극에서 가장 잘 살아남을 것 같은 연예인 1위로 꼽힌 '국민 족장' 김병만과 함께 이번 남극 편에는 김영과, 전혜빈까지 최정예 멤버만 출연한다. 특히 남극 촬영은 해의 움직임만으로 밤낮을 구분해야 하고 촬영 장비도 고장 날 정도의 어마어마한 추위 속에서 과연 김병만, 전혜빈, 김영광이 어떻게 생존에 성공 했을 지 그 첫 번째 이야기는 13일 밤 10시 방송되는 '정글의 법칙 in 남극'에서 확인 할 수 있다.




오효진 기자 ent@stoo.com
사진=방규현 기자 ent@stoo.com
<가장 가까이 만나는, 가장 FunFun 한 뉴스 ⓒ 스포츠투데이>
스투 주요뉴스
최신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