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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리타 오해 풀린 '나의 아저씨', "욕해도 행복해요" [종합]
작성 : 2018년 04월 11일(수) 15:39

'나의 아저씨' / 사진=스포츠투데이 DB



[스포츠투데이 문수연 기자] ‘나의 아저씨’가 방영 전부터 후까지 여러 논란에 휩싸였지만 정면 돌파를 선택했다.

11일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동 타임스퀘어 아모리스홀에서 tvN 수목드라마 ‘나의 아저씨’ 기자간담회가 열린 가운데 김원석 감독, 배우 이선균, 이지은, 박호산, 송새벽이 참석했다.

‘나의 아저씨’는 삶의 무게를 버티며 살아가는 아저씨 삼 형제와 거칠게 살아온 한 여성이 서로를 통해 삶을 치유하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

이날 김원석 감독은 ‘나의 아저씨’에 대한 부담감에 대해 “부담이 없었다면 거짓말이다. 부담 많았다. ‘나의 아저씨’는 그동안 제가 했던 드라마와 결을 같이 하는, 연장선에 있는 드라마다. 같이 사는 삶에 대한 이야기다. 사람이 사람을 만나는 이야기다. 조금이나마 인생이 바뀌는 이야기다. 특히 남자 시청자도 같이 볼 수 있는 이야기다. 남자 시청자도 같이 볼 수 있는 한국 드라마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남녀가 만나 교감하고 각자에게 소중한 사람이 되는 이야기를 그렸다. 그런 이야기를 하고 싶었고, 박해영 작가님께서 ‘또 오해영’ 전 4년 전쯤 4회까지 대본을 써놓으셨던 작품이다. 이런 작품이 있는 줄 알았으면 그때 했을 거다”라고 말했다.

그런가 하면 방송 전 제목에 대한 논란이 있었던 것에 대해 김원석 감독은 “‘나의 아저씨’라는 제목에 대해 초반에 오해가 있었다. 이제 오해가 많이 풀렸다고 말씀을 해주시기는 하지만 완전히 풀리지 않았을 수도 있다. ‘나의’는 ‘나의 이웃’ ‘나의 친구’처럼 소중한 사람에게 붙이는 말이었다. 우리 드라마는 안 어울려 보이는 사람들이 소중해지는 걸 그리는 거다. 저는 대본을 보고 그 감정이 좋아서 연출을 결정한 거다. 14회까지 대본이 나왔는데 이 좋은 대본을 어떻게 잘 표현할까 생각하며 만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시청이 어려운 어두운 분위기에 대해서는 “저는 코미디 장르라고 생각한다. 하고 싶었던 장르다. 현실은 어둡지만 웃음이 있다. 기대해 달라”고 당부를 전했다.

'나의 아저씨' 김원석 감독 / 사진=스포츠투데이 DB



김원석 감독은 도청 신, 폭력 신 등에 대한 논란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그는 “도청 신이 있지만 그런 걸 조장하려고 만든 게 아니다. 드라마를 보시면 아실 거다. 도청이라는 것은 어떤 한 사람을 이해하기 위한 극적인 장치다. 많은 영화들도 도청을 그런 매개체로 쓰고 있다. 도청과 폭력이 무엇을 말하고자 하려는지 진심을 알아주셨으면 좋겠다. 그리고 알아주시는 것 같아 기분이 좋다”고 밝혔다.

이에 이지은도 “제가 관찰자 시점에서 봤을 때 도청을 하고 폭력에 휘말리게 되는 건, ‘도청을 해야겠다’ ‘폭력이 좋은 거다’라는 생각이 들지 않더라. ‘저 정도 끔찍한 상황에 놓여있구나’라는 톤을 감추려고 한다는 건 느끼지 못했다. 그래서 연기할 때도 자연스럽게 흘러갔다. 그리고 지안이가 잘못된 행동을 한다는 건 모두가 알고 있다”고 해명했다.

‘나의 아저씨’는 현재 3~4%대의 시청률을 기록 중이다. 이에 대해 김원석 감독은 “시청률은 만족한다. 이런 장르의 드라마는 도대체 어떻게 장사를 하려는지 모를, tvN에서 편성되기 힘든 드라마다. 국장님과 책임 프로듀서에게 고맙다. 그래도 이 정도 나와줘서 고맙고 주변 반응은 뜨겁다. 특히 연출자한테 전화를 제일 많이 받았다. 초심을 잃지 않으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촬영 일정으로 제작발표회를 진행하지 못한 ‘나의 아저씨’의 현재 촬영 진행 상황에 대해서는 “촬영 진행에 특별히 애로가 있지는 않다. ‘미생’ ‘시그널’을 합친 것보다 힘들기는 하다. 온전히 그 사람의 바탕을 표현해야 한다. 대사 없이 몽타주로 표현해야 하기도 해서 시간이 많이 걸리더라. 스태프들이 굉장히 고생하고 있다. 그 부분에 대해 해결책을 마련하고 있다. 제가 혼자 찍는 스타일이다. B팀을 돌리지 않는다. 제가 쉬어야 스태프가 쉬는데 제가 못 쉬니까 스태프가 못 쉰다. 그 부분을 엄중히 생각하고 있고 개선책을 빨리 마련하려고 한다”고 전했다.

끝으로 김원석 감독은 "궤도 수정 없었고 앞으로도 없을 것"이라며 "7, 8회는 더 재밌고 9, 10회는 더 재밌다. 제가 가장 영광스럽게 생각하는 건 누군가의 식탁에 화두로 등장하는 것이다. 이 드라마를 가지고 칭찬을 하든 욕을 하든 행복하고 고맙다. 방송 끝나면 그런 이야기 안 하게 되니 (본방 사수하며) 가족, 이웃과 이야기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많이 우울하지 않을 예정이니 걱정하지 말고 시청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지은은 "드라마에 대한 심도 있는 분석 글을 볼 때 거기서 얻는 힐링도 있다. 분석해가며 글 써주시는 분들께 감사하다. 앞으로도 분석할 만한 흥미로운 전개가 이어질 테니 많은 관심 가져 달라"고 덧붙였다.

한편 ‘나의 아저씨’는 매주 수, 목 밤 9시 30분에 방송된다.




문수연 기자 ent@stoo.com
사진=팽현준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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