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
스포츠
포토
스투툰
[TV디스] '이불밖은 위험해' 탁재훈, 이럴 거면 다시 이불 덮어
작성 : 2018년 04월 06일(금) 11:52

'이불밖은 위험해' 탁재훈 / 사진=MBC 방송화면 캡처


[스포츠투데이 문수연 기자] '이불 밖은 위험해' 탁재훈이 매너 없는 태도로 첫 방송부터 시청자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지난 5일 방송된 MBC 새 예능 프로그램 '이불 밖은 위험해'는 집돌이들의 공동 휴가 리얼리티를 그린 프로그램으로, 지난해 추석 파일럿으로 방송돼 호평을 얻은 뒤 정규 편성됐다.

그러나 뜨거운 기대 속에 베일을 벗은 '이불 밖은 위험해'는 분위기를 싸하게 만드는 탁재훈의 행동으로 첫 방송부터 혹평을 받고 있다.

이날 가장 큰 지적은 받은 부분은 탁재훈이 이이경을 대하는 태도였다. 탁재훈은 이이경의 자기소개에 그를 알아보지 못했다. "이희경?"이라고 되물은 탁재훈은 "이경이를 되게 의심했다. 일반인인데 연예인처럼 위장 투입됐나"라고 말했다.

이후 탁재훈의 구박은 계속됐다. 이이경이 짐을 들고 집으로 옮길 때 탁재훈은 이이경을 딱히 도와주지도 않으면서 "트렁크가 없어? 트렁크. 트렁크가 없어? 트렁크를 갖고 오지 그랬어. 어떻게 이렇게 갖고 왔어? 택배 온 줄 알았어"라고 반복적으로 말하며 눈치를 줬다. 결국 이이경은 "예. 실수한 것 같습니다"라고 사과했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탁재훈은 끊임없이 눈치를 주며 분위기를 어색하게 만들었다. 본인이 슬리퍼 신는 것을 깜빡하더니 "아, 내 신발"이라고 말했고, 이이경은 달려가서 슬리퍼를 가져왔다. 또 이이경이 짐을 제대로 풀기도 전에 "우리 저녁 먹어야 되는 거 아니냐? 배고픈데. 재료를 사와야 되잖아"라고 말했고, 한참 후배인 이이경이 "제가 사오겠습니다"라며 심부름에 나섰음에도 탁재훈은 "배고프다"며 후배를 재촉했다.

하지만 마트에는 탁재훈이 원하던 샤부샤부 재료가 없었고, 이이경은 대체품을 구매했다. 레몬은 오렌지로, 얼갈이배추는 무로, 파인애플 주스는 탄산음료로 대체했다. 또 소고기가 없어 돼지고기로 구매했고, 라면, 소시지 등도 챙겼다.

이이경이 집에 도착하자 탁재훈의 무례함은 절정에 달했다. "무는 왜 사 온 거야?" "이렇게 쓸데없는 짓 할 줄 알았어" "돼지고기로 샤부샤부를 누가 해 먹지?" "네가 먹으려고 사 온 거야?" "너 다음부터는 가지 마. 자신이 없으면"이라고 타박하는가 하면, 이이경이 구워온 고기도 단칼에 거절하며 "나 안 먹어"라고 말해 분위기를 싸하게 만들었다.

이후 모두가 라면을 먹을 때도 혼자 먹지 않고 시큰둥하게 앉아 있다가 뒤늦게 맛을 본 후 허겁지겁 먹었고, 이에 김민석은 "형님은 계속 부정적이시다가 드시면 맛있게 드시네요"라고 일침을 가했다.

식사 후 천문대에 갈 때도 탁재훈은 이이경에게 재차 이름을 물으며 무례한 모습을 보였다. 천문대 도착 후에는 흐린 날씨에 별이 보이지 않자 나들이를 제안한 이이경에게 눈치를 주기도 했다.

탁재훈의 이 같은 태도는 이이경은 물론 시청자까지 불편하게 했다. 아무리 리얼리티 프로그램이라지만 탁재훈의 투덜거림은 솔직함을 넘어 도를 지나쳤고, 멤버들이 함께 휴가를 즐긴다기보다는 '후배들의 선배 모시기'를 보는 듯한 느낌이었다.

'이불 밖은 위험해'가 정규편성된 가장 큰 이유는 '집돌이'들이 모여 여유롭고 소소한 일상을 보내는 모습이 시청자에게 힐링을 선사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정규편성 후 출연진이 바뀌면서 정규 첫 방송은 파일럿과 전혀 다른 분위기를 자아냈고, 시청자의 혹평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시청률에서도 아쉬움은 그대로 드러났다.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이날 방송은 2.2%(전국기준)에 그치고 말았다. 파일럿이 5%대의 시청률을 기록했던 것에 비하면 반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이처럼 첫 방송부터 뜻밖의 위기를 맞은 '이불밖은 위험해'. 12일 방송되는 2회분에서는 엑소 시우민, 장기하, 정세운 등이 합류하며 분위기를 환기시킬 예정이다. 하지만 탁재훈의 태도가 변하지 않는다면 새 출연진의 등장만으로 첫 방송의 혹평을 씻어낼 수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문수연 기자 ent@stoo.com
<가장 가까이 만나는, 가장 FunFun 한 뉴스 ⓒ 스포츠투데이>
스투 주요뉴스
최신 뉴스
포토 뉴스

기사 목록

스포츠투데이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