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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백' 김무열부터 이경영까지, 연기파 배우들의 코믹한 계주 [무비뷰]
작성 : 2018년 04월 05일(목) 16:36

'머니백' 김무열, 박희순, 임원희, 전광렬 / 사진=리틀빅픽쳐스 제공



[스포츠투데이 이소연 기자] '머니백' 멀티 캐스팅 된 연기파 배우들의 내공을 확인할 수 있다.

오는 12일 개봉하는 '머니백'(감독 허준형 · 제작 젠픽쳐스)은 돈가방 허나에 엮인 7명의 예측불가 추격전을 다룬 범죄 오락 영화다.

'머니백'의 묘미는 이들 7명이 돈가방과 총을 두고 정교하게 먹이 사슬처럼 얽혀있다는 사실이다. 물론 이들의 상황이 너무나 '잘 맞물린려' 이야기를 전개시킨다는 부분은 인위적인 느낌을 주기도 한다. '우연성'이 남발되기 때문이다. 킬러 박이 민재 옆집에 산다는 설정 등이 그렇다. 하지만 이러한 우연성이 '어처구니 없음'과 결부돼 웃음을 준다.

이 대목에서 연기파 배우들의 멀티캐스팅이 빛을 발한다. 배우들 각자 자기 몫을 하면서 영화를 계주처럼 이끌어간다. 특히 이경영의 코믹한 변신, 기존의 강한 이미지를 버린 김무열의 도전, SNL의 이미지를 덜어낸 김민교의 모습 등이 신선하다.

영화 속 캐릭터 중 가장 절박한 상황에 놓여있는 이는 민재(김무열). 취업준비생 민재는 어머니 수술비 때문에 집 보증금까지 뺐지만 액수가 충분치 않다. 가까스로 오락실 도박으로 따낸 거액은 그간 자신을 따라다닌 사채업자 수하 양아치(김민교)에게 뺏겨 버린다.

하지만 사채업자 또한 상황은 여의치 않다. 대출금을 긁어 모아봤자 고스란히 문의원(전광렬)의 선거자금에 투여된다. 만성 재정난에 시달리던 사채업자는 킬러 박(이경영)에게 과거 담보로 받아놓은 최형사(박희순) 총을 전달하며 문의원(전광렬)을 죽여달라고 의뢰한다. 하지만 이 총은 킬러박 옆집에 사는 민재에게 배달되며 상황은 꼬이고 꼬여만 간다.

'머니백'은 팍팍한 현실을 사는 절박한 이들의 모습을 '웃픈' 풍자로 그려냈다. 상황이 힘들수록 요행을 바라기 마련. 영화 속 등장하는 인물들은 생명의 위기까지 겪으면서도 거액의 돈이 든 가방을 향한 집념을 포기하지 않는다. 하지만 간절할수록 상황은 뜻대로 되지 않는다. 마치 희망을 바라지만 기적을 만나는 것이 쉽지 않은 서민들의 삶을 보는 듯 하다. 러닝타임 101분.




이소연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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