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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범 감독 "김주성과 코트 돌 것", 문경은 감독 "저녁 한 턱 쏜다"
작성 : 2018년 04월 05일(목) 15:23

이상범 문경은 / 사진=아시아경제DB


[스포츠투데이 황덕연 기자] "김주성에 업혀 코트를 돌겠다" "가족들과 코칭 스태프에게 저녁 한 턱 내겠다"

두 감독의 우승 공약은 기분 좋은 웃음과 함께 나왔지만, 그 안에 담긴 진심은 그 어느 때보다 간절했다.

5일 오후 서울 강남구 KBL센터에서는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미디어데이'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이상범(원주DB) 감독과 문경은(서울SK) 감독과 두경민(원주DB), 김선형(서울SK)이 참석했다.

이상범 감독이 이끄는 DB는 시즌 초반 많은 이들의 예상을 뒤엎고, 정규리그 우승에 이어 챔피언결정전까지 진출했다. DB는 가파른 성장세를 보인 두경민과 '최고의 외인' 디온테 버튼의 활약을 앞세워 무서운 기세로 올 시즌 KBL 무대를 집어 삼켰다. 여기에 '베테랑' 김주성의 노련미까지 더해진 DB는 지난 2007-2008시즌 이후 10년 만에 정상의 자리에 도전한다.

이상범 감독은 챔피언결정전 우승시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를 선언한 김주성의 등에 업혀 코트를 한 바퀴 돌겠다는 재밌는 우승 공약을 밝혔다.

이상범 감독은 "김주성이 은퇴하기 때문에 업혀서 코트를 돌고 싶다. 감독이 하라면 하는 것 아닌가(웃음)"라고 운을 띄운 뒤 "이제 코치 생활을 위해 유학을 가는데 어차피 제 밑으로 들어올 것이다. 무릎이 닳더라도 쓰겠다"며 좌중을 웃음 바다로 만들었다.

문경은 감독의 공약에서는 '배려'가 돋보였다. 문경은 감독의 SK는 정규리그 2위로 4강 플레이오프에 오른 뒤, KCC와 5전 3선승제 맞대결을 펼쳐 3승1패로 챔피언결정전에 올라왔다. SK는 지난 1999-2000시즌 이후 무려 18년 동안 왕좌에 오르지 못했다. 선수들의 결의는 그 어느 때보다 뜨거울 전망이다.

문경은 감독은 우승 공약을 이야기하며 멋진 입담을 선보였다. 문경은 감독은 앞서 두경민이 "우승한다면 이상범 감독님을 헹가래한 뒤 우리은행(여자부) 선수들 처럼 밟는 모션을 취하겠다"고 말하자 "저는 얻어 터지더라도 우승이 하고 싶다"며 우승에 대한 간절한 마음을 드러냈다.

이어 문경은 감독은 "우승한다면 하라는 것은 다 할 수 있다. 특히 보이지 않는 조력자들, 예를들면 코칭스태프나 선수들의 가족 그리고 집사람들에게 저녁을 크게 한 턱 내고 싶은 마음이 있다"고 이야기했다.




황덕연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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