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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 바람 바람' 송지효 "'런닝맨', 가족 다음으로 가장 큰 부분" [인터뷰]
작성 : 2018년 04월 05일(목) 12:49

'바람 바람 바람' 송지효 / 사진=NEW 제공


[스포츠투데이 이채윤 기자] SBS 예능프로그램 '런닝맨'을 통해 매주 주말 시청자들의 웃음을 책임진 배우 송지효가 오랜만에 스크린에 복귀했다. 영화 '자칼이 온다'(감독 배형준) 이후 6년 만이다.

송지효가 주연을 맡은 '바람 바람 바람'(감독 이병헌·제작 하이브 미디어코프)은 20년 경력을 자랑하는 '바람의 전설' 석근(이성민)과 뒤늦게 바람의 세계에 입문하게 된 매제 봉수(신하균), 그리고 SNS와 사랑에 빠진 봉수의 아내 미영(송지효) 앞에 치명적인 매력을 가진 제니(이엘)가 나타나면서 걷잡을 수 없이 꼬이게 되는 상황을 그린 코미디 영화다.

송지효는 스크린 복귀 소감에 대해 "난 뭐 하나 특정해서 편애하는 스타일이 아니다. 영화든 드라마든 하나의 작품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오랜만에 영화를 했다는 생각을 한 번도 해본 적이 없다"고 밝혔다.

이어 "영화를 어떻게 봐주실지 조금 걱정이 되긴 하지만 그런 것은 일부러 생각을 덜어내려고 한다. 어쨌든 결과물은 숫자로 나오지 않나. 그런 것에 한번 꽂히면 리뷰나 댓글에 집착을 할 것 같아서 그런 생각을 안하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송지효는 극 중 태풍도 막아내는 바람막이 미영 역을 맡아 봉수 역의 신하균과 부부로 호흡을 맞췄다. 송지효는 현실적인 아내의 모습부터 사랑스러운 매력까지 발산하며 극을 이끈다.

'바람 바람 바람' 송지효 / 사진=NEW 제공



신하균과의 호흡에 대해 "부부지만 사실은 내가 좀 진두지휘하는 스타일이지 않나. 그렇다 보니까 내가 신하균 선배님께 장난을 치고 말도 많이 걸었다. 그렇게 해야 연기할 때 어색하지 않겠다는 생각을 했다"며 "사실 괴롭히고 귀찮게 한 것도 있었다. 그런데 선배님의 큰 매력은 화를 잘 안 내신다. 그러니까 더 괴롭혔다. 그만큼 편하게 촬영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병헌 감독의 디렉션이 가장 어려웠다고 토로했다. 이 점은 '바람 바람 바람'에서 함께 호흡을 맞췄던 배우들도 공통적으로 느낀 지점이었다.

송지효는 "나는 말이나 생각을 빨리 하지 않는다. 그렇다 보니 감독님의 호흡법은 촬영이 끝날 때까지 어려웠다"며 "감독님이 틀을 잡아주신 게 사실 이해가 안 된 것은 아니지만 100% 이해할 수 없었다. 그래서 의심이 많이 들었다. '이렇게 하는 게 맞나' 생각하면서 의심도 많이 했는데 영화를 보고 나니까 이해가 됐다. 내가 틀을 제대로 잡았으면 다르게 연기할 수 있었을 텐데 하는 생각에 후회가 밀려오기도 했고, 속상한 마음도 들었다"고 털어놨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송지효, 신하균, 이성민, 이엘은 가족 같은 팀워크로 찰떡같은 호흡을 펼쳤다. 송지효는 이성민에 대해서는 "따라다닐 수밖에 없는 마성의 매력이 있다"고 말했고, 이엘은 "따뜻하고 다정한 사람"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이성민 선배님은 처음에 다가가기 어려운 게 있었다. 그런데 선배님께서 먼저 손을 내밀어주시고 우리를 챙겨주다 보니 점점 가까워졌다. 우리가 '대장님'이라고 한다. 그분을 따라다닐 수밖에 없는 마성의 매력이 있다"고 얘기했다.

이어 이엘에 대해 "겉으로 보이기에는 강해 보이는데 알고 보면 정말 여리고 다정하다. 동물한테도 다정하고 지나가는 바람에도 다정할 것 같다. 그 정도로 따뜻하고 다정하다. 그래서 보호해줘야 할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며 미소를 지었다.

'바람 바람 바람' 송지효 / 사진=NEW 제공



송지효는 SBS 예능프로그램 '런닝맨'을 통해 친근한 이미지를 발산하며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9년째 매주 일요일마다 '런닝맨'으로 시청자들과 만나고 있는 그는 프로그램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송지효는 "어렸을 때부터 성격이 너무 소심했다. 내성적인 데다가 약간 폐쇄적인 성격이었다. 그래서 사람들과 말하고 주목받는 게 너무 부담스러웠다"며 "자신감이 없으니까 목소리도 작고, 어디에 있든 구석에 있으려고 했다. 또 힘들어도 참는 게 습관이 됐다"며 "그런데 '런닝맨'을 하면서 그런 단점을 고치려고 노력했다. 지금은 많이 개선이 돼서 지금의 내가 됐다"고 강조했다.

또 그는 '런닝맨'에 대해 "인생의 한 부분"이라고 덧붙였다. 송지효는 "'런닝맨'을 서른 살에 시작해 지금 9년 차가 됐다. 내가 가장 오래 한 것이고, 나를 많이 바꿔줬다. 또 나를 많이 보여줄 수 있는 곳인 거 같다. 사실 나의 30대는 '런닝맨'과 함께 한 거나 다름없다. 9년 가까이 무언가를 해본 게 내 인생에 없는 것 같은데 그렇다 보니 '런닝맨'이 내 가족 다음으로 가장 큰 부분인 것 같다"고 털어놨다.




이채윤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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