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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주의 모든 것, 남편 김승우 이야기 하다 눈물 펑펑 [인터뷰]
작성 : 2018년 04월 05일(목) 09:25

김승우 김남주 / 사진=스포츠투데이 DB


[스포츠투데이 오효진 기자] '미스티' 배우 김남주에게 남편 김승우는 모든 것이었다.

김남주는 1992년 경기 미 출신으로 항공사 CF 모델이 돼 연예계에 데뷔, 다양한 작품에서 도시적인 이미지와 감각적인 연기를 펼치며 대중의 큰 사랑을 받았다. 그렇게 배우로서 성공 가도를 달리던 그는 지난 2005년 동료 배우 김승우를 만나 결혼했다.

김남주는 결혼 후 두 아이를 낳으며 육아에만 전념했을 정도로 아이들에 대한 남다른 사랑을 드러냈다. 이렇게 결혼 후 육아에 전념하던 김남주는 8년 만에 드라마 '내조의 여왕'을 통해 화려하게 복귀했다. 이후 김남주는 드라마 '역전의 여왕', '넝쿨째 굴러온 당신'(이하 '넝쿨당')을 통해 대상을 수상하며 배우로서 입지를 다졌다.

하지만 김남주는 '넝쿨당' 이후 또 한 번 휴식기를 가졌다. 아이들의 교육 문제로 인해 육아에 전념하기로 마음 먹었기 때문. 이렇게 김남주는 6년이란 휴식기를 가진 뒤 JTBC 금토드라마 '미스티'(극본 제인·연출 모완일)를 통해 화려하게 복귀했다. 대한민국 최고 앵커에서 프로골퍼 캐빈 리(고준) 살해 용의자로 몰린 고혜란 역을 맡은 김남주는 손끝 하나, 눈빛 하나, 숨소리 하나로도 좌중을 압도하는 강렬한 카리스마를 뽐내며 중년 여성을 대표하는 아이콘으로 우뚝 섰다.

'미스티' 김남주 / 사진=더퀸AMC 제공



배우로 완벽하게 돌아온 김남주는 90분 인터뷰 내내 남편 김승우와 슬하에 둔 아들 딸을 언급하며 아내, 엄마로서의 삶이 주는 행복을 표현했다. 그는 "남편 김승우가 없었다면 '미스티'를 무사히 끝낼 수 없었을 것"이라며 "처음부터 남편 김승우의 절대적인 지원을 받았다. 그간 남편은 제가 일과 육아를 병행할 때 대한민국 보통의 아빠들과 같았다. 그런데 이번 작품 같은 경우는 신경 안 쓰게 아이들의 모든 케어를 도맡았다. 또 고혜란 캐릭터를 만들어 내고, 대본 리딩 상대 배역까지 돼 주며 모든 면을 도와줬다"고 밝혔다.

그렇다면 김남주에게 있어 남편 김승우는 어떤 사람일까. 그는 "지금 김남주는 김승우가 없으면 어떤 것도 해낼 수 없다. 남편은 좋은 친구이자 정신적 지주"라면서 "결혼한 지 올해 13년 됐다. 결혼 생활 중간에는 '난 아들 두 명에 딸 하나야'라면서 남편을 아들처럼 생각한 적도 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다 보니깐 가장 좋은 친구가 돼 있더라. 지금은 '친구' '술친구' '수다친구'다"고 했다.

특히 김남주는 남편 김승우와의 결혼 생활을 언급하다 젊은 시절 혼자가 된 엄마 생각에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김남주는 "이제는 남편 없으면 전 아무 것도 못할 것 같다. 아이들을 케어하고 결정을 내릴 때 항상 같이 고민하고 해결하려 한다. 저희 아빠가 굉장히 어릴 때 돌아가셨는데 우리 엄마는 어떻게 우리를 키웠을까 싶다"고 말하다 끝내 눈물을 쏟았다.

아이를 키울수록 남편 김승우의 소중함을 느낀다는 김남주. 그는 남편과 결혼한 가장 큰 이유로 아이들을 꼽기도 했다. 김남주는 "결혼보다는 아이를 낳고 싶어서 결혼했다. 원래 아이를 좋아했지만, 내 아이가 태어나니 너무 예쁘더라. 아이 낳고 나서 유난을 떨어서 엄마한테 혼나기도 했다"며 "그런데 아이를 키우다 보니 조급함이나 걱정스러운 부분들이 사라졌다. 제가 '미스티'를 통해 6년 만에 복귀했다. 그런데 6년 만에 복귀란 기사를 보고 잘못 난 게 아니냐고 했다. 여느 부모들과 같이 아이들을 잘 키우고 싶은 욕심이 있다. 그렇다 보니 벌써 6년이나 지났나 싶을 정도로 아이들에게 집중했다"고 고백했다.

이어 김남주는 "아이들에게 부모는 거울이다. 아이들 세상에는 엄마 아빠가 전부다. 엄마 아빠 사이가 나쁘면 눈치 보고 걱정을 하는데, 저희 부부 같은 경우는 오히려 애정 표현을 많이 해서 아이들이 말릴 정도다. 항상 아이들을 많이 사랑해주려고 한다. 또 남편이나 저나 부부로서 항상 반듯하려고 노력한다"고 자신만의 육아 방법을 귀띔하기도 했다.

'미스티' 김남주 / 사진=더퀸AMC 제공



마지막으로 김남주는 "제 마지막 목표는 아이들을 훌륭하게 키우는 것이다. 자기가 아무리 잘나도 그보다 자식이 잘되는 게 좋다. 대상 받는 것보다 아이 상장 하나가 더 좋다. 제 인생의 목표는 아이들을 훌륭하게 키워서 이 사회의 한 부분이 돼 무언가를 할 수 있는 인재로 키워 놓는 것이다"며 "연기자로 제가 더 올라갈 곳이 있을까 싶다. '미스티'로 호평 받은 것도 대단히 만족을 하고 있다. 난 연기자로 어떤 모습을 보여주겠다 보다는 엄마로서 역할을 보여주고 싶다. 꼭 해야하는 일이다"고 포부를 드러냈다.

김남주는 이어 "남편이 항상 '2040년을 기다리며'라는 글귀를 프로필로 설정해 뒀다. 그즈음이 되면 아이들 모두 자신의 짝을 만나 결혼했을 것이라 생각한다. 그날이 온다면 남편 김승우와 함께 와인을 마시면서 지금을 추억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오효진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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