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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률 포기한 '숲속의 작은 집', TV 끄고 잠들고 싶을 때 힐링하세요 [종합]
작성 : 2018년 04월 04일(수) 14:59

'숲속의 작은 집' 소지섭, 박신혜 / 사진=스포츠투데이 DB



[스포츠투데이 문수연 기자] ‘숲속의 작은 집’이 행복을 찾기 위해 숲으로 떠났다. ‘불금’에 ‘고요함’으로 승부수를 띄운 가운데 시청자를 사로잡을 수 있을까.

4일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동 타임스퀘어 아모리스홀에서 tvN ‘숲속의 작은 집’ 제작발표회가 열린 가운데 배우 소지섭, 박신혜, 나영석PD, 양정우PD가 참석했다.

‘숲속의 작은 집’은 현대인들의 바쁜 삶을 벗어나 꿈꾸고는 있지만 선뜻 도전하지 못하는 현실을 대신해 매일 정해진 미니멀 라이프 미션을 수행, 단순하고 느리지만 나다운 삶에 다가가 보는 프로그램.

이날 양정우 PD는 “오프그리드는 외국에 있는 개념이다. 자연 속에서 오롯이 나에게 집중해 보는 거다. 제가 그걸 너무 좋아했다. 프로그램을 기획하다 ‘숲속에서 혼자 살아보면 어떻겠냐’는 이야기가 나왔는데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공감해주셨다. 조금 더 힘 빼고 지긋이 바라볼 수 있는 제작진 내부의 바람이 있어 이번 프로그램을 하게 됐다”고 기획 의도를 밝혔다.

이에 나영석 PD는 “도시가 아닌 자연 속에서 바쁘지 않고 여유로운 삶을 보여준다면 도시에서 바쁘게 사는 시청자에게 대리만족을 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이런 자연 예능을 기획의도가 아무리 좋아도 누가 볼까 싶었다. 전달자의 역할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소지섭, 박신혜 씨를 섭외했다. 이분들이 정해진 미션으로 행복을 위해 살아가는 모습을 보면 시청자분들이 대리만족을 느끼실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이 프로그램은 재밌으려고 만든 게 아니다. 예를 들어 두 분이 서로 옆집에 살면 더 재밌었을 거다. 그런데 이번에는 조용한 공기, 바람 소리, 물소리가 주가 되는 프로그램을 만들고 싶었다. 조금 심심하게 느껴지실 수도 있을 거다. 그런데 금요일에 틀어놓고 조용히 잠들기 좋은 프로그램일 거다”라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나영석 PD / 사진=스포츠투데이 DB



그런가 하면 프로그램 내용에 대해 양정우 PD는 “2박 3일 정도 숲에 들어가서 촬영한다. 출연자분들을 저희가 피실험자라고 부른다. 객관적으로 떨어져서 바라본다”고 말했다. 이에 나영석 PD는 “미션이 심각하거나 철학적이지 않다. 피실험자들의 경험을 통해 ‘즐거워졌어요’ ‘재미없어요’ ‘행복해졌어요’ 이런 걸 듣는 거다. ‘아침 해와 함께 눈을 떠보세요’라는 미션을 신혜 씨에게 준 적이 있다. 그날 늦잠을 주무셨다. 그러면 그건 그거대로 그렇게 된 거다. 이 프로그램이 거창한 성공이나 실패를 보여주는 건 아니다. 신혜 씨의 행복이 자고 싶은 만큼 자는 거일 수도 있다. 미션이 어려운 게 아니다. 아주 조금 행복해지기 위한 실험을 하는 거다”라고 덧붙였다.

나영석 PD는 두 출연진에 대해서도 말했다. 나 PD는 “박신혜 씨는 미니멀이라는 주제와 동떨어진 삶을 살고 있다. 모레 첫 방송이 될 텐데 두 분의 짐을 비교해보시면 명확하게 아실 거다. 짐이 10배 정도 차이 난다. 어떤 방식이 옳다는 게 아니라 ‘이런 방식으로 살아보면 어떨까’가 주제이기 때문에 적응하는 모습을 보면 재밌을 거다”라고 밝혔다.

이어 “소지섭 씨는 이미 그렇게(미니멀하게) 살고 있더라. 스님의 삶이다. 이미 완결성이 있어 보인다. 시청자분들이 지켜보면서 느끼시는 면이 있을 거다”라고 말해 첫 방송을 기대하게 했다.

끝으로 양정우 PD는 “집중하게 되는 부분이 있다. 귀와 눈을 열고 보시면 좋을 것 같다. 소소한 미션들에 공감하셨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소지섭은 “많은 분들이 보시고 행복에 대해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나영석 PD는 “금요일 밤에 쟁쟁한 프로그램이 많다. 저희가 살아남기 힘들다. 그런데 다행히 전작 ‘윤식당2’가 시청률이 잘 나왔다. 그래서 회사에서 한 번쯤은 하고 싶은 거 해도 된다고 해서 만든 프로그램이다. 출연진에게도 잘 안 될 수도 있다고 말하고 섭외했다. 그래도 맥주 마시다 마지막에 TV 끄고 잠들기 전에 보기 좋은 프로그램이니까 보시면서 힐링하셨으면 좋겠다”고 덧붙여 기대감을 높였다.

한편 ‘숲속의 작은 집’은 6일 밤 9시 50분에 첫 방송된다.




문수연 기자 ent@stoo.com
사진=방규현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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