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은동=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신영석(현대캐피탈)이 미들블로커 최초로 V리그 남자부 MVP를 수상하는 영예를 누렸다.

신영석은 3일 오후 서울 홍은동 그랜드힐튼 컨벤션홀에서 열린 도드람 2017-2018 V리그 시상식에서 정규리그 남자부 MVP를 수상했다.

신영석은 정규리그 MVP 투표에서 총 29표 가운데 23표를 얻어, 3년 연속 MVP에 도전했던 팀 동료 문성민(현대캐피탈, 5표)을 여유 있게 제쳤다.

신영석은 올 시즌 블로킹 1위, 속공 2위를 기록하며 현대캐피탈의 정규리그 우승을 이끌었다. 그동안 V리그에서는 단 한 번도 센터 출신 정규리그 MVP가 나오지 않았지만, 신영석이 MVP를 수상하면서 새로운 역사의 주인공이 됐다.

아들을 안고 무대 위에 오른 신영석은 "MVP 후보가 된 것만으로도 가문의 영광이었다. 관계자분들께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전했다.

신영석은 또 "2005년부터 13년 동안 센터 MVP가 없었는데 처음 MVP를 받게 된 것은 많은 의미가 있다"면서 "나는 운이 좋은 선수인 것 같다. 어린 시절 국가대표팀에 일찍 들어가면서 한국 배구를 이끈 센터 선배들을 보고 배웠다. 선배들이 좋은 길을 닦아주셔서 내가 꿈을 꾸고 MVP를 수상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다"고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이어 "잘 이끌어준 센터 선배님들께 감사하다. 후배들이 나를 보고 꿈을 키우기 때문에 항상 예의를 지키고 솔선수범하는 선배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신영석은 마지막으로 "2018-2019 V리그에서도 감동과 열정이 있는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면서 "항상 내 편이 돼 준 아내와 아들에게 고맙다"고 소감을 마무리 지었다.

한편 MVP 수상자에게는 트로피와 상금 500만원, 꽃다불이 수여된다.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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