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양=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대한항공 선수들과 구단의 첫 우승을 진심으로 축하한다"
현대캐피탈 최태웅 감독이 V리그 첫 우승을 달성한 대한항공에 축하를 전했다.
현대캐피탈은 30일 오후 7시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7-2018 V리그 남자부 챔피언결정전(5전3선승제) 4차전에서 대한항공에 세트스코어 0-3(22-25 17-25 20-25)으로 패했다.
1차전 승리 뒤, 2-4차전을 모두 0-3으로 패한 현대캐피탈은 통합 우승의 기회를 아쉽게 놓쳤다.
경기 뒤 최태웅 감독은 상대팀인 대한항공에 축하의 인사를 전했다. 이어 "챔프전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선수 관리에 세밀하지 못했다. 나의 불찰"이라며 패배의 원인을 자신에게 돌렸다.
다음은 최태웅 감독과의 일문일답이다.
Q. 경기 소감은?
먼저 대한항공 선수들과 구단의 첫 우승을 진심으로 축하한다. 우승을 할 수밖에 없었던 선수들의 움직임이었고, 그런 팀을 만들었다.
오늘 경기에서는 조금 경기력이 나아질 줄 알았는데 그렇지 못했다. 챔프전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선수 관리에 세밀하지 못했다. 나의 불찰로 팀 분위기가 가라앉는 원인이 됐다. 깊이 반성하고 경험이 미숙하다는 생각이 든다.
2번의 정규리그 우승 후 챔프전에서 통합 우승을 이루지 못했다. 조금 더 겸손해야 할 것 같다. 더 많이 배워서 잘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을 키워야 할 것 같다.
Q. 아쉬운 점이 있다면?
선수들이 보다 좋은 컨디션으로 경기에 임할 수 있도록 했어야 하는데, 그러지 못한 자책이 크다.
Q. 선수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은?
시즌 전에 우승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지명되지 않았음에도 똘똘 뭉쳐 정규리그 우승을 이뤄냈다. 선수들의 신뢰가 쌓여 어려운 상황에서 정규리그 우승을 할 수 있었다. 좋은 팀 문화를 만들어준 선수들에게 감사하다.
Q. 현대캐피탈에서 트레이드 된 진성태와 정성민이 대한항공에서 우승을 했다.
진성태와 정성민뿐만 아니라 다른 팀에 간 선수들이 잘하면 잘할수록 우리 팀에서는 박수를 쳐준다. 우리 선수들도 다른 팀에 간 선수들에 대해 축하를 전한다. 비록 우리가 졌지만, 현대캐피탈에서 훈련을 했고 타 팀에서 기량을 발휘한 두 선수를 축하해주고 싶다.
Q. 박기원 감독에게 축하를 전했다.
그런 문화를 앞으로 계속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번이 아니라 다음 기회가 또 있다. 입장이 바뀔 수도 있다. 서로 아름다운 문화를 유지했으면 한다.
Q. 다음 시즌 준비는?
일단 트라이아웃을 해야 한다. 내일부터 준비를 해야 하는데 코치들이 싫어할 것 같다. 졌기 때문에 내일 바로 시작하는 것을 이해해주길 바란다. 우승했으면 이틀 정도 쉬었을 것이다.(웃음)
서브가 강하다 보니 좌우 쌍포로는 쉽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 강팀은 삼각편대를 갖추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이런 점에 초점을 맞추겠다.
Q. 세터진에 고민이 있을 것 같다. FA 생각은?
(노)재욱이나 (이)승원이 중에 한 명이 군대를 가야 한다. 부상이라서 병원에 간 뒤 군대를 갈지, 팀에 있을지 두고 봐야 한다.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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