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정성래 기자] 외국인 선수를 과감하게 제외한 현대건설이 IBK기업은행을 잡아내고 플레이오프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현대건설은 19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7-2018 V리그 여자부 IBK기업은행과의 플레이오프(3전 2선승제) 2차전에서 세트 스코어 3-1(18-25 25-20 25-23 28-26)로 승리했다.

현대건설은 이날 승리로 1승 1패를 기록하며 챔피언결정전 진출을 마지막 3차전에서 가리게 됐다.

현대건설 이도희 감독은 대체선수로 팀에 합류한 외국인선수 소냐를 라인업에서 제외하는 강수를 뒀다. 국내 선수들과의 호흡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 국내 선수들의 조직력에 승부를 건 것. 이는 제대로 통했다.

1세트는 IBK기업은행이 쉽게 가져왔다. 20-10까지 점수를 벌린 끝에 1-0으로 앞서 나갔다. 그러나 현대건설은 2세트부터 힘을 냈다. 한유미와 황연주, 황민경 등이 적재적소에서 공격을 성공시키며 리드를 잡았고, 24-20에서 양효진의 속공으로 세트스코어 1-1을 만들었다.

현대건설은 3세트 20-23으로 끌려가며 위기에 빠졌다. 그러나 양효진의 속공과 IBK기업은행 메디의 범실, 비디오판독으로 인한 득점과 황연주의 서브로 순식간에 24-23을 만들었다. 여기서 한유미가 마지막 공격을 성공시키며 극적으로 3세트를 가져왔다.

흐름을 탄 현대건설은 15-15에서 상대 범실 2개, 황연주의 공격으로 3점 차까지 점수를 벌렸다. IBK기업은행이 메디를 앞세워 24-24까지 추격했다. 5세트로 향하느냐, 경기가 종료되느냐의 갈림길에서 양 팀은 시소게임을 이어갔고 현대건설의 집중력이 더욱 강했다. 26-26에서 황연주의 대각 공격, 이다영의 서브에이스로 치열했던 승부는 현대건설의 승리로 마무리됐다.




정성래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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