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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끈했던 V리그 PO 미디어데이 "봄배구 주인공은 우리"(종합)
작성 : 2018년 03월 15일(목) 16:16

[상암=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챔피언결정전 우승에 도전하는 남녀부 6개 팀이 '봄배구'의 시작에 앞서 출사표를 던졌다.

도드람 2017-2018 V리그 포스트시즌 미디어데이가 15일 오후 2시 서울 상암 스탠포드 호텔 2층 그랜드볼룸에서 개최됐다.

먼저 진행된 여자부 미디어데이에는 한국도로공사 김종민 감독과 문정원, IBK기업은행 이정철 감독과 고예림, 현대건설 이도희 감독과 황민경이 참석해 우승에 대한 열망을 드러냈다.

아직 챔프전 우승이 없는 도로공사는 3년 만에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하며, 유니폼에 첫 번째 별을 달 기회를 잡았다. 김종민 감독은 "마지막까지 한국도로공사 팬들과 구단, 선수들이 염원하는 챔피언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남다른 각오를 전했다. 문정원은 "지난해에는 꼴찌를 했지만 올해는 챔프전에 올라왔다.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면서 "우리의 강점인 조직력을 살리겠다"고 예고했다.

도로공사가 챔프전의 한 자리를 예약한 가운데, 정규리그 2위와 3위를 차지한 IBK기업은행과 현대건설은 남은 한 자리를 노리고 있다. 6시즌 연속 챔피언결정전 진출에 도전하는 IBK기업은행 이정철 감독은 "(유니폼에) 4번째 별을 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고예림도 "우리는 뒷심이 강하다"면서 자신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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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임 첫 해 현대건설을 '봄배구'로 이끈 이도희 감독은 내친김에 챔프전 진출에 도전한다는 각오다. 이도희 감독은 "후반기에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했지만, 플레이오프에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황민경은 "서브로 상대 리시브를 흔든 뒤, 블로킹을 한다면 좋은 경기를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챔프전에 선착해 있는 도로공사 김종민 감독은 이왕이면 플레이오프가 진흙탕 싸움으로 전개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김 감독은 "어느 팀이 올라오던 3차전까지 많은 세트를 해서 힘 좀 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플레이오프를 치르는 두 사령탑의 생각은 다르다. IBK기업은행 이정철 감독은 "2경기 모두 3-1(4세트) 안으로 끝내고 싶다"고 말했다. 현대건설 이도희 감독 역시 "2차전 안에 끝내는 것이 가장 좋다"고 '속전속결'을 선호했다.

사령탑들 간의 신경전도 눈길을 끌었다. 이정철 감독은 김종민 감독을 "'휴식이 너무 길었구나'라고 생각하게 될 것"이라고 선공을 날렸다. 그러자 김 감독도 "'휴식이 길지 않았구나'라고 생각하게끔 준비하겠다"고 재치 있게 응수했다.



여자부 미디어데이에 이어 진행된 남자부 미디어데이에는 현대캐피탈 최태웅 감독과 박주형, 삼성화재 신진식 감독과 류윤식, 대한항공 박기원 감독과 곽승석이 참석해 출사표를 던졌다.

지난 시즌 챔프전 우승을 차지했지만, 아직 통합 우승의 경험은 없는 최태웅 감독은 "2년 만에 정규리그에서 우승했다. 2년 전 챔프전 우승을 하지 못한 기억을 되새기면서, 이번에는 통합 챔피언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박주형도 "2년 만에 통합 우승 기회를 잡았다. 꼭 우승하겠다"고 덧붙였다.

각오가 남다르기는 대한항공도 마찬가지였다. 1년 전 안방에서 현대캐피탈의 우승 세리머니를 지켜봐야했던 박 감독은 "마지막에 챔프전에 우승하기 위해 1, 2위를 양보했다. 저것(트로피)을 꼭 가져가겠다"고 남다른 각오를 드러냈다. 곽승석은 "잘 준비해서 플레이오프를 잘 치르겠다"고 1차 목표인 삼성화재를 겨냥했다.

'명가' 삼성화재의 부활을 이끌고 있는 신진식 감독은 "선수들이 열심히 해서 2위까지 올라왔다"며 "최선을 다해 우승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정상 등극에 대한 열망을 드러냈다. 류윤식은 "이번 시즌에는 선수들 모두 간절함과 열정을 가지고 임했다"면서 "후회 없이 하는 경기를 보여드리겠다. 좋은 공격수들이 많기 때문에 나와 (부)용찬이가 지원하며 강점을 살리겠다"고 다짐했다.

챔프전 우승까지는 아직 넘어야 할 산이 많지만, 세 팀의 사령탑은 우승을 자신했다. 챔프전에 선착한 최태웅 감독은 "선수들이 다른 선수들을 위해 희생할 줄 알고, 그것에 고마워할 줄 안다. 그런 부분이 쌓여 신뢰가 됐고, 신뢰가 쌓인 선수들은 쉽게 무너지지 않는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누구보다 많은 '우승 DNA'를 가지고 있는 신진식 감독은 "부상 선수들이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지은 이후 충분히 휴식을 취했다"면서 "이제 플레이오프와 챔프전에 초점을 맞출 차례"라고 말했다.

지난해 챔프전에서 쓴맛을 봤던 박기원 감독은 "실수를 2번하면 바보다. 이번에는 독하게 준비했다"면서 "지난해에는 아쉬움을 넘어 화가 날 정도였다. 똑같은 실수를 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V리그 포스트시즌은 오는 17일 IBK기업은행과 현대건설의 플레이오프 1차전을 시작으로 약 2주간 펼쳐진다.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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