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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L 시상식]'MVP 영예' 두경민 "뜨겁게 이름 불러준 팬들에게 감사"
작성 : 2018년 03월 14일(수) 18:41

[스포츠투데이 황덕연 기자] 두경민(원주DB)이 국내선수 MVP 선정의 영예를 안았다.

두경민은 14일 서울 삼성동 그랜드인터컨티넨탈 서울파르나스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시상식에서 정규리그 최고의 활약을 보인 국내선수에게 주어지는 상인 '국내선수 MVP'를 수상했다. 두경민은 기자단 투표에서 총 84표를 얻어 20표를 획득한 오세근(KGC인삼공사)을 제쳤다.

두경민은 올 시즌 디온테 버튼(원주DB)과 함께 DB의 정규리그 1위 등극을 견인한 '영웅'이었다. 두경민은 올 시즌 47경기에 출전해 평균 16.4득점, 3점슛 2.7개, 리바운드 2.9개 등 맹활약을 펼치며 DB의 돌풍을 이끌었다.

두경민은 "실은 수상 소감을 준비했다. 올 시즌 너무 고생을 많이 한 선수들에게 감사를 전한다. 제가 선수로서 성장할 수 있게끔 도와준 형들에게 고맙다"며 "올 시즌은 정말 힘들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좋은 밑거름을 만들어준 형들이 있었다. 이제 농구 인생을 다시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수상 소감을 전했다.

두경민은 올 시즌 후반부 태업 논란에 시달렸다. 두경민은 약 한달 동안 경기에 출전하지 않고 전력에서 이탈했으나 코트에 복귀한 후 물오른 공격력을 보이며 DB의 정규리그 1위 등극에 든든한 버팀목이 됐다.

두경민은 "한 달 동안 코트에서 떨어져 있었다. 다시 코트에 돌아갔을 때 팬들이 너무 뜨겁게 저의 이름을 불러주셨다"면서 "그 때 왜 내가 농구선수를 했는지, 왜 코트에 섰는지 다시 알게 됐다. 그 이름을 듣게 해준 팬들께 보답하기 위해 한 발 더 뛰는 선수가 되겠다"며 팬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두경민은 오는 4월 배우 임수현과 결혼을 앞두고 있다. 두경민의 아내가 될 임수현은 지난 2012년 '내 딸 서영이'로 데뷔해 드라마 '지성이면 감천', '로맨스가 필요해' 등에 출연한 배우다.

두경민은 "제가 철이 없다. 아내가 마음 고생을 많이 한다. 옆에서 내조를 굉장히 잘하고 최선을 다해준다. 안 좋게 보신 분들도 많지만 좋게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하며 "아내는 굉장히 좋은 사람이다. 그에 맞게 제가 더 열심히 하겠다. 이 상은 아내가 있기 때문에 받을 수 있었다. 사랑한다"고 말했다.

끝으로 두경민은 "'DB가 정규리그 우승은 했어도 통합은 힘들 것이다'는 말을 하신 분들이 많다. 그 말을 비웃을 수 있도록 꼭 통합 챔피언 자리에 오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황덕연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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