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오대진 기자]테니스 유망주 이덕희(16·마포고·801위)가 2014 제1차 홍콩 국제 퓨처스대회 정상에 올랐다.
이덕희는 12일(한국시간) 홍콩 빅토리아 파크 테니스코트에서 열린 대회 남자 단식 결승전에서 태국의 위샤야 트롱차로엔차이쿨(19·ATP 903위)를 세트스코어 2-0(6-1, 6-4)으로 물리치고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이덕희는 첫 세트 첫 게임을 듀스 끝에 지켜내며 브레이크에 성공, 2-0으로 기선을 잡았다. 이후 경기의 주도권을 잡고 연속으로 4게임을 따내는 놀라운 집중력을 발휘해 6-1로 마무리했다.
두 번째 세트 초반에는 3-4로 밀리며 고전 했으나, 이내 자신의 게임을 지키고 브레이크에 성공해 5-4로 역전, 이후 마지막게임을 승리로 장식하며 6-4로 승리했다.
1998년생(16세 1개월)인 이덕희는 한국 테니스선수로는 역대 최연소로 퓨처스대회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린 선수가 됐다. 앞서 1996년생 정현(18·삼일공고·ATP 253위)이 17세 1개월의 나이로 지난달 6월 김천 국제 퓨처스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경기 뒤 이덕희는 "처음으로 퓨처스 대회에서 우승해 영광스럽다"며 "더운 날씨에 집중력을 잃지 않으려 노력했다. 다음 주에 열리는 2차 대회에서도 좋은 성적을 내고 싶다"고 했다.
한편, 이번 대회 우승으로 이덕희는 남자프로테니스(ATP) 랭킹포인트 18점을 획득했다. 이로써 향후 발표될 ATP 세계랭킹에서 630위권까지 진입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오대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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