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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물들' 이원근X이이경, 적나라한 학교폭력 실체 파헤치다 [종합]
작성 : 2018년 02월 23일(금) 16:46

'괴물들' 1차 포스터 / 사진=리틀빅픽처스 제공



[스포츠투데이 이채윤 기자] 영화 '괴물들'이 베일을 벗었다.

23일 서울 광진구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영화 '괴물들' 언론배급시사회가 열린 가운데 배우 이원근, 이이경, 박규영, 오승훈, 김백준 감독이 참석했다.

'괴물들'은 살아남기 위해 무슨 짓이든 해야하는 소년과 원하는 건 어떻게든 가져야 하는 소년, 그리고 그 두 소년 사이에 있는 천진난만한 소녀, 가장 찬란하게 빛나는 10대들의 권력과 폭력의 비극을 그린 청춘 느와르. 자신을 괴롭히던 같은 반 급우에게 제초제 음료수를 먹여 복수하려고 했던 실제 사건을 모티브로 만들어진 작품이다.

이날 김백준 감독은 "'괴물들'이 내 필모의 세 번째 작품인데 두 번째 작품 편집을 하다가 7년 전에 아이가 일기를 써놓고 아파트에서 투신해서 사망한 사건이 있었다"며 "그걸 보고 요즘 아이들의 폭력이 이렇게까지 갔구나 하는 생각에 두번째 작품 편집을 끝내고 '괴물들'을 준비하게 됐다"고 연출 계기를 밝혔다.

살아남기 위해 괴물이 되어버린 소년 재영 역을 맡은 이원근은 촬영하면서 힘들었던 점에 대해 "우리 영화가 다소 무겁기는 하지만 촬영할 때는 재미있게 했다. 그런데 이상하게 무거운 신들을 찍는 당일에는 늘 악몽을 꿨다. 감독님한테도 이런 꿈을 꿨는데 힘들다고 말씀도 드렸었다"며 이게 액션이 있고 합을 맞추다 보니까 저는 그냥 간단할 거라고 생각했는데 같이 해주시는 이이경 형이 나 때문에 고생을 많이했다. 나는 가만히만 있으면 되는데 자꾸 틀리고 겁을 먹어서 이경이 형이 고생을 많이 했다"고 설명했다.

원하는 것은 반드시 가져야하는 교내 2인자 양훈 역의 이이경은 '괴물들' 선택 이유에 대해 "재작년 말에 촬영을 했다. 그 당시에 악역이 끌렸다. 또 마지막으로 교복을 입어보고 싶었다. 10대 악역에 강하게 끌렸다"며 "10대라는 의미가 가져다주는 악역에 순수함을 담고 싶었다. 그래서 말장난도 하고 친구들 앞에서의 행동, 서열에 따른 행동 등의 그런 모습들을 다양하게 보여드리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양훈의 오른팔 상철 역의 오상훈은 "대본을 보고 끌렸던 것은 건 그 당시에 제가 갖고 있는 이미지가 조금 세거나 강한 이미지가 없다고 생각했기에 도전 의식이 들었다"며 "촬영하면서 힘들었던 건 담배를 안 피우는데 이번 촬영하면서 처음으로 담배를 도전해 봤는데 그게 개인적으로 어려웠다"고 털어놨다.

'괴물들'은 평범해 보이는 고등학생 재영의 일상을 통해 우리 사회에 만연한 학교폭력에 대해 사실적이면서도 섬세하게 그려냈다.

김백준 감독은 '괴물들'이 청소년관람불가 판정을 받은 것에 대해 "등급이 나오기 전에 불안했다. 다른 것보다 모방의 위험성이 제일 마음에 걸렸다. 실질적으로 '괴물들'이 어떤 평가를 받았냐면 대여섯개 기준이 있는데 선정성 빼고는 다 위험 수위를 받았더라. 조금 고쳐서 15세로 내려갈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 욕, 폭력 이런 것들을 리얼리티를 살리기 위해서 했었는데 그게 심의에 엄격한 잣대에 걸려서 잘 안 됐다"고 설명했다.

이이경은 마지막으로 "흥행과 스코어가 중요하지 않다. 사회 문제를 다룬 감독님의 큰 용기, 그것을 구현한 저희들에게 큰 박스를 보내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채윤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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