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원주 DB가 두경민 없이도 승승장구하고 있다.
DB는 18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인천 전자랜드와의 홈경기에서 104-93으로 승리했다.
3연승을 달린 DB는 35승13패를 기록, 2위 전주 KCC(31승16패)와의 승차를 3.5경기로 벌렸다. 한때 1경기 차까지 쫓기며 선두 수성에 빨간 불이 들어왔지만, 이제는 여유를 찾은 모습이다. 정규리그 우승도 가시권에 들어왔다.
DB의 연승 행진은 '토종 에이스' 두경민 없이도 이뤄낸 것이라는 점에서 더욱 눈길을 끌고 있다. 두경민은 올 시즌 평균 16.5득점 3.9어시스트로 맹활약하며, 디온테 버튼과 함께 DB의 공격을 이끌었다. DB의 순항이 이어지면서 두경민은 정규시즌 MVP 후보로까지 언급됐다.
하지만 두경민은 지난 10일 울산 현대모비스전 이후 코트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최근 허리가 좋지 않았지만, 경기에 나서지 못할 정도는 아니었다. 이상범 감독은 그 이유에 대해 공개적으로 언급하지 않고 있지만, 어떠한 문제가 있는 것은 분명해 보인다.
그러나 최근의 DB는 두경민 없이도 강력한 모습이다. 두경민 없이 치른 4경기에서 모두 90점 이상을 기록했고, 18일 전자랜드전에서는 104점이나 득점했다. 로드 벤슨, 버튼 등이 더욱 더 힘을 내고 있고, 이우정, 박병우 등도 두경민의 공백을 최소화 하고 있다.
이상범 감독이 두경민에 복귀에 대해 기약을 두지 않은 가운데, DB가 두경민 없이도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편 두경민은 19일 허재 감독이 이끄는 남자농구 대표팀에 합류한다.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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