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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쓸평창]'얼음판 F1' 봅슬레이, 선수능력+첨단기술의 콜라보레이션<23>
작성 : 2018년 01월 31일(수) 14:11

봅슬레이 4인승 / 사진=대한봅슬레이스켈레톤경기연맹 제공



평창동계올림픽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쇼트트랙, 스피드스케이팅 등 자주 보며 눈에 익은 종목도 있지만 알파인 스키, 바이애슬론 등의 설상 종목, 북미 지역에서 뜨거운 인기를 자랑하는 아이스하키 등은 아직 우리의 눈에 익숙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그래서 준비했다. 알아두면 쓸데 있는 평창올림픽, '스포츠투데이'가 '알쓸평창'을 통해 동계올림픽 15개 종목과 대표 선수들을 한눈에 정리했다.

[스포츠투데이 정성래 기자]봅슬레이는 얼음으로 만들어진 경사로를 내려와 결승선을 통과하는데 걸린 시간을 바탕으로 순위를 매기는 스포츠다. 선수들의 폭발적인 스타트와 코스 운행, 마찰 계수와 공기 저항을 최소화시키는 등의 첨단 기술을 집약한 썰매를 보는 재미까지 더한 '빙판 위의 F1'이 바로 봅슬레이다.

봅슬레이는 1924년 제 1회 프랑스 샤모니 동계올림픽부터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다. 남자 4인승 경기가 처음으로 시작됐고, 1932년 미국 레이크플레시드 대회에서 남자 2인승이, 2002년 미국 솔트레이크시티 대회에서 여자 2인승이 더해졌다. 지난 2014년부터는 남자 4인승 경기에 여성이 함께 출전할 수 있게 되며 남자 4연승이 '오픈 4인승'이 됐다.

2인승에는 두 명의 선수가 파일럿과 브레이크맨으로 역할을 나눈다. 파일럿은 썰매 안쪽에 날과 연결된 줄을 이용해 썰매를 조종하고, 브레이크맨은 결승선 이후 썰매의 제동을 책임진다. 4인승에는 이들과 함께 푸시맨 2명이 함께 탑승한다. 파일럿이 앞, 브레이크맨이 맨 뒤에 탑승하고, 모든 선수들이 함께 봅슬레이를 밀며 스타트를 시작한다.

봅슬레이는 무게와의 싸움이다. 스타트 이후 중력가속도를 더하기 위해서 선수들은 무거워야 한다. 봅슬레이는 공정한 경기를 위해 선수, 썰매를 합한 무게를 제한한다. 선수와 썰매를 합친 무게가 남자 2인승 390㎏, 남자 4인승 630㎏, 여자 2인승 350㎏ 이다. 선수들은 제한 무게 안에서 최대한 체중을 증가시키고 폭발적인 스피드를 내기 위한 훈련도 동시에 진행한다.

무거워야 하는 선수들과 반대로 썰매는 가벼워야 한다. 선수들이 썰매를 끌며 레이스가 시작되기 때문에 가벼우면서도 얼음과의 마찰 계수를 줄이고, 공기 저항도 최소화해야 한다. 현대기아차, BMW와 페라리 등 자동차 회사들이 봅슬레이 썰매를 제작하는 것도 자사 홍보와 함께 연구 가치가 있기 때문이다.

한편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라트비아산 썰매 BTC로 경기에 나선다. 현대자동차가 제작한 썰매와 BTC를 놓고 고심하던 봅슬레이 대표팀은 직진 기록이 좋은 현대자동차 썰매보다 코너링이 좋은 BTC가 평창 트랙에 더 적합하다는 판단과 함께 BTC를 타고 메달 획득에 나선다.




정성래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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