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오효진 기자] '의문의 일승' 전성우가 자신의 인지도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배우 전성우가 최근 서울 서초구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SBS '의문의 일승'(극본 이현주·연출 신경수) 종영 인터뷰를 진행했다.
전성우는 '의문의일승'에서 억울하게 살인사건에 휘말려 옥살이를 한 김종삼(윤균상)을 따르는 동생 딱지 역을 맡아 열연했다. 딱지는 극중 김종삼을 위해 목숨까지 바치는 우애를 드러내 시청자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전성우는 "딱지가 사랑을 많이 받았는지, 또 반응이 뜨거웠는지는 솔직히 잘 모르겠다"고 운을 뗀 뒤 "하지만 딱지는 사랑 받을 수밖에 없던 인물인 것 같다. 밉지 않다는 그 자체에서 마음이 간 것 같다. 그 아이가 생각하는 '나 보다는 형', '나 보다는 내동생' 이런 마음 갖기가 쉬우면서 쉽지 않다. 나를 먼저 챙기기 바쁘다. 누군가를 생각한다는게 쉽지 않다. 사람들이 '세상 물정을 아무리 몰라도 영치금을 다주고 가면 어떻게 하냐'고 하는데 그런 행동을 할 수밖에 없는 캐릭터였던 것 같다. 그런게 아무래도 시청자들이 좋아할 수 있는 포인트가 아닐까 싶었다"고 밝혔다.
이어 전성우는 "실제로 외동으로 자라서 동생을 너무 갖고 싶었다. 엄마한테 동생 낳아달라고 초등학교까지 졸랐다. 실제 남매들은 없었으면 좋겠다고 하는데 없는 사람이 보면 그거 자체가 굉장히 부럽다"면서 "
무의식 중에 (동생 혹은 형을 갖고 싶다는 마음이) 남아있는 거 같다. 내가 만약에 형제가 있으면 '이렇게 해줬을 텐데'라는 게 있었다. 그렇기 때문에 딱지의 행동이나 말이 사람들이 보게 되면 미처 깨닫지 못했던 감정을 일깨워준 것 같다"고 했다.
이렇게 시청자의 전폭적인 사랑을 받은 딱지를 연기한 전성우는 작품을 찍은 뒤 변화한 점이 있을까. 그는 "
사실 제가 혼자서 다니면 아무도 모른다. 그 인물이라는 것을 아무도 모른다. (윤)균상이랑 있으면 (윤)균상이를 알아보시고 오셔서 '팬 이에요' 하다가 '드라마 잘보고 있다'면서 '딱지 알아요' 하는 정도였다. 밖에서는 걔가 얘야 하는 정도였던 거 같다"고 겸손한 태도를 보였다.
특히 전성우는 최근 '토크몬' 촬영을 마치고 방송을 앞두고 있다며 "'토크몬'에 나올게 없어보인다. (예능이) 안 맞는거 같다. 통편집 될 거 같다"며 "
예능이라는 것은 적재적소에 치고 빠지는 것도 잘해야한다. 언변이 좋아야 노릴 수 있기 때문에 말을 주도적으로 하지 않기 때문, 재밌고 유창하게 안해서 방청객 수준이었다"고 부끄러운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오효진 기자 ent@stoo.com
사진=방규현 기자 ent@stoo.com
<가장 가까이 만나는, 가장 FunFun 한 뉴스 ⓒ 스포츠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