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별들의 전쟁' V리그 올스타전이 선수 48명과 관객 4823명의 웃음 속에 막을 내렸다.
K-스타는 21일 오후 의정부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7-2018 V리그 올스타전에서 V-스타를 총점 54-52(13-15 15-14 11-15 15-8)로 제압했다.
이번 올스타전에서는 여자부 2세트, 남자부 2세트 등 총 4세트(세트당 15점)로 진행해 총점으로 우승팀을 가렸다. 평소와 달리 외국인 선수 무제한 출전, 리베로 공격 가능 등 새로운 룰이 추가돼 재미를 더했다.
또한 선수들은 자신의 이름 대신 팬들이 정해준 별명이 새겨진 유니폼을 입고 경기에 나서 눈길을 끌었다. 각 팀 감독들 역시 경기감독관, 심판감독관 등으로 변신해 팬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했다.
볼거리 많기로 유명한 V리그 올스타전인 만큼 1세트부터 재밌는 경기가 펼쳐졌다. 선수들의 화려한 공격과 몸을 던지는 수비도 눈길을 끌었지만, 가장 관심을 모은 것은 세리머니였다.
K-스타의 'YOLO나연' 이나연은 서브 득점 이후 'PICK ME' 세리머니로 분위기를 끌어 올렸다. 그러자 V-스타 '내가 누구게?' 이다영도 황택의, 신진신 감독, 이도희 감독과 연달아 커플 댄스를 펼쳐 박수를 받았다. 1세트는 '날뚫고가라' 양효진과 이다영의 서브에이스를 앞세운 V-스타가 15-13으로 승리했다.
K-스타도 반격에 나섰다. 이어진 2세트에서 시작과 함께 연속 6득점을 성공시키며 멀찌감치 도망갔다. V-스타는 남자부 '씻은배추줄기' 정지석, '디그아이받니?' 정성현을 투입하며 반격에 나섰다. 정성현의 서브에이스와 이다영의 블로킹으로 순식간에 12-10 역전에 성공했다. 역전을 자축하는 '내가 누구게?' 이다영과 이재영의 세리머니는 덤이었다.
하지만 2세트에서 웃은 팀은 K-스타였다. K-스타는 13-14에서 투입된 '뜻밖의 족구왕' 파다르가 연속 득점을 성공시키며 2세트를 15-14로 가져갔다.
남자부 선수들이 출전한 3세트에서도 재미있는 세리머니가 이어졌다. '큰코니코니' 신영석은 '상하이박' 박상하 앞에서 속공을 성공시킨 뒤, 도발 댄스를 선보였다. 그러자 박상하는 500원짜리 동전을 신영석의 코에 넣는 것으로 응수했다. 양 팀 사령탑 최태웅, 신진식 감독이 코트를 밟아 서브리시브-세트-공격을 멋지게 성공하기도 했다. 3세트는 V-스타가 15-11로 따내냈다.
K-스타는 4세트 초반 '앞으로 5년 더' 여오현의 활약으로 리드를 잡았다. 이후 깜짝 선수로 등장한 심판들의 활약과 듀크의 활약을 앞세워 4세트를 15-8로 승리, 총점 54-52로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MVP 투표에서는 총 12표를 얻은 '애아빠실화냐' 정민수가 11표의 '뜻밖의 족구왕' 파다르를 제치고 남자부 MVP에 등극했다. 파다르는 남자부 세리머니상을 받은 것에 만족해야 했다.
여자부 MVP 투표에서는 20표를 얻은 이다영이 경쟁자들을 여유 있게 따돌렸다. 세리머니상은 9표를 받은 '듀스가자' 듀크에게 돌아갔다.
한편 이번 올스타전에서는 경기 중간 이상형 월드컵, 스파이크서브 킹&퀸 컨테스트, 파워어택 컨테스트, 플로터 서브 컨테스트 등 다양한 이벤트전이 펼쳐져 관중들의 눈길을 끌었다.
이상형 월드컵에서는 여자부 '웃음보따리' 배유나, 남자부 '어디갔냐 서재덕' 전광인이 우승을 차지했다. 스파이크 서브 킹&퀸의 자리는 '펠리마르' 펠리페와 '사복미녀' 문정원에게 돌아갔다. 파워어택 컨테스트는 '알렉스 릴렉스' 알렉스, 플로터 서브 컨테스트는 '수지맞은수지' 김수지가 정상에 올랐다.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가장 가까이 만나는, 가장 FunFun 한 뉴스 ⓒ 스포츠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