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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독일]브라질 악몽의 전반전…독일 5-0 앞선 채 전반 종료(6보)
작성 : 2014년 07월 09일(수) 06:12

독일이 브라질에 5-0으로 앞선 채 전반전이 마무리됐다./SBS 중계방송 캡쳐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독일이 브라질에게 최악의 악몽을 선사했다.

독일은 9일(한국시간) 오전 5시 브라질 벨루오리존치 에스타디오 미네이랑에서 열린 2014 브라질 월드컵 4강전 브라질과의 경기에서 연속 골을 몰아치며 5-0으로 앞선 채 전반전을 마쳤다.

독일은 프랑스와의 8강전과 동일한 선발 명단으로 준결승전에 나섰다. 최전방에는 미로슬라프 클로제(35·라치오)가 위치했고 필립 람(30·바이에른 뮌헨)은 수비형 미드필더가 아닌 오른쪽 풀백으로 출전했다. 반면 네이마르(22·바르셀로나)와 티아고 실바(29·PSG)가 출전할 수 없는 브라질은 베르나르드(21·샤흐타르)와 단테(31·바이에른 뮌헨)를 선발명단에 포함시키며 이들의 공백을 메우려 했다.

전반 초반에는 팽팽한 접전이 펼쳐졌다. 브라질은 수비 라인을 하프라인 부근까지 끌어올리며 독일에 강력한 압박을 가했다. 전반 2분, 마르셀로(26·레알 마드리드)가 페널티 지역 바깥에서 날카로운 왼발 슛으로 포문을 열었다. 이어 전반 3분에는 헐크(27·제니트)가 왼쪽 측면을 돌파한 뒤 베르나르드를 겨냥해 크로스를 시도했지만 상대 골키퍼에 막혔다.

그러자 독일도 반격에 나섰다. 독일은 전반 7분 사미 케디라(27·레알 마드리드)가 페널티 지역 안에서 강력한 슈팅을 시도했으나 클로제의 몸을 맞고 벗어났다.

분위기 전환에 성공한 독일은 전반 10분 선취골을 터트렸다. 코너킥 상황에서 올라온 공을 토마스 뮐러(24·바이에른 뮌헨)가 침착한 오른발 논스톱 슛으로 연결했다. 뮐러는 이번 대회 5번째 골을 기록하며 득점 선두 제임스 로드리게스(6골·콜롬비아)를 1골 차로 추격했다.

의외의 골을 허용한 브라질은 만회골을 넣기 위해 공격에 박차를 가했다. 그러나 이것이 악몽의 시작이었다. 독일은 단단한 수비벽을 구축한 뒤 역습을 노리는 형태로 브라질을 공략했다.

전반 23분 독일이 추가골을 터트렸다. 페널티 지역 안에서 뮐러의 패스를 받은 클로제가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다. 공은 훌리오 세자르의 몸을 맞고 튕겨져 나왔으나, 클로제가 재차 슈팅으로 연결해 팀의 2번째 골을 만들었다. 월드컵 통산 16번째 골을 기록한 클로제는 호나우두(15골·브라질)를 제치고 월드컵 역대 최다 득점자가 됐다.

0-2로 뒤진 브라질은 공황상태에 빠졌다. 2번째 골을 허용한 지 1분만에 다시 골을 허용했다. 전반 24분 람의 날카로운 크로스가 페널티 지역 바깥에 있던 토니 크로스(24·레알 마드리드)에게 연결됐다. 크로스는 강력한 왼발슛으로 브라질의 골망을 갈랐다.

독일의 골폭풍은 쉽게 사그라들지 않았다. 전반 26분 상대 진영에서 볼을 차단한 크로스가 케디라와 원투패스를 주고받은 끝에 완벽한 찬스를 만들어 팀의 4번째 골을 만들었다. 크로스는 전반에만 멀티골을 터트리는 기염을 토했다.

기세가 오른 독일은 전반 29분 케디라가 메수트 외질(25·아스날)과 호흡을 맞춰 5번째 골을 터트렸다. 독일은 불과 10분 만에 4골을 퍼부으며 브라질 관중들을 절망에 빠트렸다. 결국 5-0으로 전반전이 종료됐다.

준결승전에서 어느 한 팀이 5골을 넣은 것은 1958년의 브라질 이후 무려 54년 만이다. 브라질이 월드컵에서 5골을 실점한 것도 1938년 이후 처음이다.

양 팀은 휴식 시간을 가진 뒤 후반전 경기에 나선다.


이상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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