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
스포츠
포토
스투툰
[단독 인터뷰]김영규 "병역 고민, 국내 무대 마음있다"②
작성 : 2018년 01월 10일(수) 11:37

사진=김영규 제공


[스포츠투데이 황덕연 기자] 과거 18세의 나이로 스페인 라리가 무대를 누비며 '한국인 최연소 라리가 데뷔' 타이틀을 꿰찬 선수가 있다. 바로 스페인 세군다 B(3부리그) 메리다AD 소속의 김영규(23)다.

김영규는 UD알메리아 소속이던 지난 2013-14시즌, 라리가 1라운드 비야레알과의 경기에서 데뷔전을 치렀다. 김영규는 양 팀이 2-2로 팽팽히 맞서던 후반 39분 교체로 투입 돼 그라운드를 밟으며 이천수(레알 소시에다드), 이호진(라싱 산탄데르), 박주영(셀타 비고)에 이어 한국인으로는 4번째로 스페인 무대에 이름을 새긴 선수가 됐다.

알메리아에서의 데뷔로 한국 축구팬들의 기대감을 끌어올렸던 김영규는 이후 좀처럼 출전 소식이 들려오지 않으며 팬들의 기억 속에서 사라져갔다. 그러나 그와 함께 스페인에서 활약했던 김우홍의 FC서울 입단이 확정되며 자연히 김영규의 거취에 대한 축구팬들의 궁금증도 커졌다. '스포츠투데이'는 김영규의 소속팀인 메리다AD와 접촉해 그의 근황을 확인하고, 선수 본인과 이메일로 인터뷰를 진행했다.

김영규는 라리가 데뷔와 그에 이르기까지 겪었던 성장 과정(김영규 "라리가 데뷔, 선수 생활 중 가장 기억에 남아"①)에 이어 연령별 대표팀, 병역 문제와 국내 복귀 등에 대한 이야기도 허심탄회하게 털어놨다.

▲ 대표팀 선발 당시 이야기를 좀 나눠보죠. 지난 2014 AFC U-19 당시 대표팀에 선발됐지만, 성적이 생각보다 좋지 않았어요. 당시 대회를 치르면서 아쉬웠던 점이 있었나요?
당시 몸 상태가 별로 좋지 못했어요. 대회 첫 경기 전날 연습훈련 때 허리 부상을 당하면서 좋은 컨디션으로 대회에 임하지 못한 점은 두고두고 아쉽습니다. 또 대표팀 내에서 경기 외적으로도 제 역할을 다하지 못했어요. 그때 제가 맏형이었는데 후배 동료들을 잘 이끌지 못해 너무 미안하죠. 조금만 더 잘했더라면, 조금만 더 간절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 김우홍 선수와는 알메리아 입단 동기이기도 한데 먼 나라에서 서로 많이 의지했을 것 같아요.
(김)우홍이와 저는 같은 풍기초등학교 출신이고, 오랜 시간 같이 축구를 해온 친구에요. 저한테는 누구보다도 각별한 친구이자 동료라고 생각합니다. 연락도 매일매일 주고받고 있습니다.

2014 AFC U-19 챔피언십 당시 김영규 /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 이제 마냥 어리다고만은 할 수 없는 나이인데 병역 의무에 관해서는 특별한 계획이 있나요?
요즘 들어 정말 많은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어릴 때는 아무 생각 없이 그저 좋아하는 축구를 즐길 수 있는게 좋았지만, 이제는 병역의무 등 많은 문제를 진지하게 고민해볼 때인 것 같아요. 기회가 된다면 빠른 시일 내로 국내 무대에 들어가 병역의무를 해결하고 싶은 마음입니다.

▲ 그간 스페인 무대에서 활약하는 동안 국내 리그에서는 접촉이 없었나요?
아직은 없습니다. 접촉할 기회가 있다면 그리고 국내 무대에서 활약할 기회가 주어진다면 꼭 뛰고 싶습니다.

▲ 과거와 비교했을 때 라리가를 비롯한 해외무대 진출을 노리는 후배들이 많아졌는데, 선배 입장에서 조언을 해준다면 어떤 이야기를 해주고 싶은가요?
제 조언이 후배 분들께 도움이 될지는 잘 모르겠어요. 하지만 한 가지 꼭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언어 그리고 빠른 적응이 필요하다는 점이에요. 저도 스페인 무대 진출 초기에 언어 문제로 고생을 많이 했기 때문에 이 점을 빨리 극복한다면 더 나은 환경에서 축구를 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또 혼자 오게 되면 외로움을 많이 타겠지만, 잘 견디고 이겨내 줬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 인터뷰 정말 감사합니다. 마지막으로 팬들에게 한 마디 부탁드려요.
다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2018년에는 모두 행복한 일만 가득하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황덕연 기자 sports@stoo.com
<가장 가까이 만나는, 가장 FunFun 한 뉴스 ⓒ 스포츠투데이>
스투 주요뉴스
최신 뉴스
포토 뉴스

기사 목록

스포츠투데이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