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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부' 고(故) 김주혁 유작 베일 벗는다…백미경 작가 힘 더한 해학[종합]
작성 : 2018년 01월 09일(화) 12:40

'흥부' 정우 정진영 정해인 김원해 정상훈 / 사진=스포츠투데이 DB



[스포츠투데이 이소연 기자] 고(故) 김주혁 유작 '흥부'가 베일을 벗는다.

9일 오전 서울 광진구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열린 영화 '흥부: 글로 세상을 바꾼 자'(이하 '흥부') 제작보고회에 정우,정진영, 정해인, 정상훈, 조근현 감독이 참석했다.

오는 2월 개봉하는 영화 '흥부'는 붓 하나로 조선 팔도를 흔든 천재작가 흥부가 남보다 못한 두 형제로부터 영감을 받아 세상을 뒤흔들 소설 ‘흥부전’을 집필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팩션 사극 드라마. 조근현 감독은 '흥부전'에 대해 "굉장히 해학적이다. 블랙코미디이기도 하다. 그 지점을 잘 살리려 했다. 당시 백성들이 꿈꿨던 희망, 소망이 지금과 비슷하다"고 연출 의도를 설명했다.

'흥부'는 배우 김주혁 유작이기도 하다. 이날 감독과 배우, MC 박경림은 검정색 옷을 입고 기자간담회에 참석했다. 정우는 김주혁을 언급하며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정우는 "주혁이 형, 많이 보고 싶습니다"며 울먹였고 "주혁 선배와 함께 했던 생각 많이 난다. 현장에서 정말 배려있게 날 많이 안아줬다. 이해해줬고, 한발 뒤에서 지켜봐줬다. 응원해줬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 영화 속 흥부에게 건네는 내레이션이 있다. 선배님의 목소리가 아직도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다.

정진영 / 사진=스포츠투데이 DB



정진영은 '흥부'에 대해 "영화 속 안에서 벌어지는 사건은 픽션이지만 '흥부'는 최근에 겪은 여러가지 사회적 흐름과 비슷하다. 비록 지금은 다른 세상이 됐지만 많이 비슷할 것이라 본다"면서 "내가 맡은 조항리와 같은 사람들이 지금 대부분 감옥에 가있다. 캐릭터를 연기하면서 감옥에 가있는 사람 몇 명이 떠오르더라"고 털어놨다.

김원해 역시 "지금 감옥에 간 한 분을 생각하며 연기했다 헌종 14년 때, 160여년 전 이야기다. 하지만 그때나 지금이나 크게 다르지 않다고 생각된다. 1년 전만 해도 광화문에서 큰 촛불이 일어나지 않았나"면서 "그 당시에도 해악과 풍자를 갖고 소통한 것 같다. 나 또한 너무 무겁지 않게 연기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흥부'는 TBC 드라마 '품위있는 그녀', '힘쎈여자 도봉순'의 백미경 작가가 시나리오를 써서 시선을 모은다. 앞서 '품위있는 그녀'에 출연한 바 있는 정상훈은 "'품위있는 그녀'는 백미경 작가님이 써서 잘됐다. '흥부'도 백미경 작가님이 시나리오를 쓰신 줄 몰랐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너무 재밌더라. 이건 무조건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작가님이 제가 아는 백미경 작가님이 맞더라. 바로 전화드렸다. 글 재밌게 잘 봤다고 했다"며 "인연이 있어 다시 백미경 작가님의 작품을 한다. 정말 더 열심히 했다"고 덧붙였다.




이소연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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