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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래의 올댓풋볼] 불붙는 겨울이적시장, 아스널은 불안하다
작성 : 2018년 01월 09일(화) 10:35

알렉시스 산체스(좌), 메수트 외질 / 사진= gettyimages 제공


[스포츠투데이 정성래 기자]알렉시스 산체스와 메수트 외질의 거취가 불분명하다. 불붙기 시작한 겨울 이적시장, 아스널이 불안한 겨울을 보내고 있다.

2018년 1월 1일을 기점으로 겨울이적시장이 시작됐다. 특히 많은 돈이 도는 프리미어리그에는 겨울에도 굵직굵직한 이적들이 곧잘 터져 나온다. 이미 첼시가 에버턴에서 로스 바클리를, 리버풀이 사우샘프턴에서 버질 반 다이크를 영입하는 등 여러 팀들이 약점 보강을 위해 움직이기 시작했다. 그러나, 주축 선수들을 지키기 위해 사력을 다해야 하는 팀도 있다. 산체스, 외질을 잃을 위기에 처한 아스널이 그 주인공이다.

산체스와 외질은 아스널의 핵심 자원이다. 특히 공격 쪽에서 이들의 영향력은 팀 내 그 어떤 선수들보다 크다. 외질은 중원에서 전방으로 송곳같은 전진 패스를 찔러주며 공격에 날카로움을 더하고, 산체스는 넓은 활동 반경과 빠른 발, 수준급 드리블을 바탕으로 득점과 도움을 올린다. 프리미어리그서 산체스는 7골 3도움, 외질은 4골 5도움을 기록했다. 득점 기록으로만 따져 봐도 팀 득점 40점의 1/4이 넘는 11골을 터트렸다.

이들의 계약은 내년 여름 만료된다. 그러나 산체스와 외질은 좀처럼 재계약 제안에 응하지 않고 있다. 좀처럼 우승 경쟁에 뛰어들지 못하는 팀에 대한 불신이 팀과의 재계약을 망설이게 하는 요소다. 산체스는 올 시즌 극강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맨체스터 시티로의 이적설이 불거졌고, 외질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유벤투스와 연결되고 있다. 모두 아스널보다 강력한 모습을 보여주거나 공격적인 투자를 하는 팀들이다. 산체스와 외질은 우승에 가까운, 혹은 우승을 위한 투자를 아끼지 않는 팀으로의 이적을 원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사실상 아스널이 이들의 열망을 채워주기는 쉽지 않다. 현재 아스널(승점 39점)의 순위는 6위. 1위 맨체스터 시티(승점 62점)과의 승점 차이는 23점,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이 걸린 4위 리버풀(승점 44점)과의 차이도 꽤 난다. 우승과는 거리가 있는 아스널이지만, 좀처럼 전력 강화를 위한 투자에도 나서지 않고 있다. 아직 이적시장 초반이지만, 아스널 아르센 벵거 감독의 영입은 그리스 출신의 수비수 콘스탄티노스 마브로파노스 뿐이다. 조니 에반스(웨스트브롬비치알비언)의 영입설에도 벵거 감독이 이를 직접 부인하는 등 아스널은 여전히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지 않고 있다.

해를 거듭할수록 벵거 감독에 대한 팬들의 신뢰는 무너져 가고 있다. 위태위태한 아스널이 올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산체스와 외질을 떠나보낸다면 팬들의 분노는 걷잡을 수 없이 커질 것이 자명하다. 이들의 이탈을 막는 것이 첫 번째고, 이적을 막을 수 없다면 이들과 어깨를 견주는, 혹은 이들을 넘어설 선수의 영입이 필요한 시점이다. 다만, 벵거 감독도 이와 같은 생각일지는 의문이다.




정성래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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