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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텔리뷰] '그것이 알고 싶다' 비트코인 거래소 "국가가 보호해줄 안전장치도 없어"
작성 : 2018년 01월 07일(일) 02:02

'그것이 알고 싶다' / 사진=SBS 방송화면 캡처

[스포츠투데이 김샛별 인턴기자] '그것이 알고 싶다'가 가상화폐의 위험성에 대해 전했다.

지난 6일 방송된 SBS 시사교양프로그램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新 쩐의 전쟁-비트코인' 편으로 비트코인을 포함한 가상화폐에 대해 다뤘다.

이날 방송에서는 가상화폐로 수백억의 수익을 올린 사람들과의 인터뷰 및 가상화폐로 손해를 본 사람들과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먼저 한 피해자는 가상화폐에 대해 "지독한 도박의 늪에 빠졌던 느낌이었다"라고 회상했다. 그는 가상화폐 단체 채팅방을 이끌어나가는 사람 '김 부장'을 언급했다. 피해자는 "항상 가상 화폐를 사야 할 때는 알려줬지만 팔아야 할 때는 알려주지 않았다. 이러한 사람들을 운전수라 불렀다"며 "그럼에도 계속 믿었던 것은 그들이 공개한 엄청난 투자 수익 때문"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알고 보니 그들이 공개한 투자 수익은 모두 포토샵으로 조작된 것이었다.

피해자는 이를 돌아보며 "결국 시체가 되는 거다. 정말 마지막까지 가는 거다. 알면서 빼지 못하고 있는, 끝까지 버티고 있는 것이다"고 말했다. 이를 본 한 기자는 "솔직히 말하면, 현재로서는 도박판이 맞다"며 가상화폐 시장을 도박에 비유하기도.

이들은 주식시장으로 생각하면 '주가조작'이라는 범죄를 저지른 것. 하지만 금융이 아니라 일종의 전자상품이라 법적으로 제재가 불가능하다는 게 가상화폐 시장의 현주소다.

또 가상화폐를 이용한 사기도 발생하고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비트코인 등을 내세운 투자 사기가 횡행하고 있다. 설명회 등을 열어 투자를 유인하는 방식이다"고 전했다. 한국인이 외국인을 동원해 약 700억 원을 갈취한 사기도 발생했다. 조사 결과 참여했던 외국인은 동유럽 배우였던 것으로 밝혀졌다. 더 큰 문제는 이 사건의 피해자 대다수가 한국인이라는 점.

가상화폐를 거래하기 위한 거래소도 존재한다. 그리고 이 거래소를 이용한 사기도 곳곳에서 발생하고 있다. 하지만 현재 가상화폐 거래처는 지자체에 4만 원만 내면 등록되는 통신판매업. 때문에 금융권의 '예금자 보호법' 같은 안전망은 없이 없어 현재로서 피해는 모두 고객의 몫이 될 수밖에 없다.

이어 한 전문가는 "비트코인에 투자되는 자금은 투기성 자금들이다. 그리고 투기성 자금은 무한하지 않다. 또 이 시장을 유지하고 있는 건 '기대심'이다. 이 '기대심'이 깨지는 순간 이 시장은 언제든 무너질 수 있다"고 당부했다.

MC 김상중은 "전 세계의 비트코인의 88.6%는 단 1%의 사람이 소유하고 있다. 그들이 결국 시장을 움직이는 진짜 운전수인 거다. 비트코인의 운명을 결정짓는 건 불행하게도 우리가 아니라 1%의 그들이다"고 지적했다. 또 "금융권이 아닌 가상화폐 시장은 국가가 보호해줄 마지막 안전장치마저도 없는 곳이다. 심지어 이 위험 부담은 투자든 투기든 똑같이 적용된다"고 가상 화폐의 위험성에 대해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져야 할 시기다. 지금 쫓고 있는 것이 정말 미래에 기술인지 아니면 블록체인이란 포장지로 감춘 위험한 욕망은 아닌지, 잠시 멈춰 질문을 해볼 타이밍이다"며 많은 의미가 담긴 말을 전했다.




김샛별 인턴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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