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황덕연 기자] FA 최지만(27)의 계약이 임박했다.
메디컬 테스트만 통과하면 계약이 성사된다.
최지만의 미국 에이전시 GSM은 6일(한국시간) 보도자료를 통해 "최지만이 지난해 메이저리그에서 보여준 인상적인 활약과 그의 잠재력 때문에 메이저리그 윈터미팅이 시작되기 전부터 복수의 구단으로부터 영입제안을 받았다"며 "그 동안 총 13개 구단과 협상을 진행해 오다 최근 최종 한 팀과 마지막 조율을 끝냈다. 메디컬 테스트만 통과하면 계약을 공식 발표할 것"이라고 전했다.
지난해 7월 초 메이저리그에 콜업 된 최지만은 뉴욕 양키스 소속으로 이틀 연속 홈런포를 쏘아 올리며 강렬한 인상을 심어줬다. 하지만 그는 포스트시즌 진출을 노린 양키스가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트레이드 때 희생양이 되어 마이너리그로 강등됐다.
최지만은 메이저리그 무대에서 타율 0.267, 2홈런 5타점을 올렸다. 출루율과 장타율을 합한 OPS는 무려 1.067을 기록했다.
지난해 시즌이 끝난 뒤 마이너리그 FA(자유계약선수) 신분을 취득한 최지만은 메이저리그 13개 팀으로부터 러브콜을 받았고, 그 동안 계약 세부내용을 조율해 왔다.
GSM이 전한 계약내용에 따르면 최지만은 메이저리그 로스터 합류 시 연봉 85만불(약 9억 5000만원)을 받는다. 지난해 양키스에서의 연봉(70만불)보다 높은 금액이다. 타석에 따른 보너스도 있다. 메이저리그 정규시즌에서 200타석을 채우면 20만불 이후 100타석이 추가될 때마다 10만 불을 더 받게 되는 등 총 65만불(약 7억 원)을 추가로 챙길 수 있다. 정규시즌 200타석은 약 50경기만 선발 출전하면 채울 수 있어 무리 없이 획득할 수 있는 금액이다.
GSM은 "지난해 메이저리그 워싱턴에서 뛰었던 베테랑 1루수 아담 린드(34)의 연봉이 100만불 이었다"며 "최지만의 총액 150만불 계약은 메이저리그 풀타임 경력 1년 미만의 야수 중 최고액"이라고 말했다. 당초 알려진 총액 140만불 보다 많은 금액이다.
이 외에도 최지만의 계약에는 '1등석 왕복 항공권과 개인통역 제공' 옵션이 포함돼 있으며 '스프링캠프 말미와 오는 6월 15일에 행사할 수 있는 2번의 옵트아웃 조항'도 포함돼 있다. 때문에 최지만이 스프링캠프에서 인상적인 활약만 펼친다면 개막전 로스터 합류는 무난할 전망이다.
GSM은 "해당구단 프런트는 물론 감독과의 미팅을 통해 올 스프링캠프에서 최지만이 경쟁자들과 동등한 조건에서 경쟁할 수 있도록 공평한 선발출장시간 보장 등의 내용도 계약에 포함시켰다"고 덧붙였다. 또한 "구단관계자로부터 최지만 이후 FA 시장에 남아 있는 1루수 추가 영입은 없을 것"이라는 언질도 받아냈다고 덧붙였다.
황덕연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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