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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클리 라리가]세비야vs베티스, 라리가 18R를 달굴 뜨거운 더비가 온다
작성 : 2018년 01월 04일(목) 17:26

사진=세비야 공식 SNS 계정

사진=레알 베티스 공식 SNS 계정



[스포츠투데이 황덕연 기자] 스페인 안달루시아 세비야를 대표하는 두 클럽 세비야FC와 레알 베티스 발롬피에가 정면 승부를 앞두고 있다.

세비야와 베티스는 7일 오전 4시 45분(한국시간) 스페인 안달루시아 세비야 라몬 산체스 피스후안 경기장에서 2017-2018 라리가 18라운드 '세비야 더비'에서 맞대결을 펼친다. 세비야는 현재 9승2무6패(승점 29)로 5위를, 베티스는 6승3무8패(승점 21)로 14위를 마크 중이다.

라리가에는 레알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의 '엘 클라시코' 외에도 아틀레틱 빌바오와 레알 소시에다드의 '바스크 더비', 데포르티보 라 코루냐와 셀타 비고의 '갈리시아 더비' 등 많은 더비 매치가 있다. 같은 세비야를 연고로 하는 세비야와 레알 베티스의 세비야 더비 역시 이들 중 둘째 가라면 서러울 정도의 열기를 내뿜는다.

과거 팀이 병합되는 과정 때문에 두 팀의 첫 경기 날짜에 대해 다소 의견이 분분하지만, 베티스가 '레알 베티스 발롬피에'로 공식 출범한 이후 치른 첫 경기는 지난 1915년 2월 8일 산토 마우로 공작 배 컵대회다. 당시 양 팀은 난타전을 펼쳤고, 세비야가 4-3으로 승리했다. 이후 양 팀은 총 125경기 의 공식전(1부리그, 2부리그, 코파 델 레이)을 치러 60승31무34패로 세비야가 상대 전적 우위를 점하고 있다.

세비야는 최근 감독 교체를 단행하며 다소 어수선한 분위기다. 팀을 이끌던 에두아르도 베리소 전임 감독이 성적 부진을 이유로 팀을 떠났고, 빈센초 몬텔라 전 AC밀란 감독이 새롭게 지휘봉을 잡았다. 세비야는 최근 5경기 1승2무2패로 저조한 성적을 거뒀다. 세비야는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에 진출하긴 했지만, 리그 2경기 연속 패배를 당하면서 흔들리고 있다. 특히 2경기 동안 무려 8골을 실점한 수비진에 대한 재정비가 필요하다. 몬텔라 감독은 코파 델 레이 카디스와의 경기를 통해 데뷔전을 승리로 장식했고, 더비 매치를 통해 진정한 시험대에 오른다.

세비야가 약간 흔들리는 정도라면 베티스는 크게 휘청이고 있다. 베티스 역시 최근 5경기에서 단 1승에 그쳤다. 베티스는 여러모로 악재가 겹쳤다. 베티스는 현재 팀 내 득점 1위를 달리고 있는 안토니오 사나브리아가 부상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 여기에 수비수 조르디 아마트와 키케 세티엔 감독이 징계로 결장한다. 아마트는 지난 빌바오 전서 전반 34분 퇴장 당했다. 세티엔 감독 역시 후반 33분 퇴장 명령을 받았다. 세티엔 감독은 세비야 전을 포함해 3경기 동안 벤치에 앉을 수 없다.

세비야는 리그 기준 위삼 벤 예데르가 4골로 득점 랭킹 1위를 마크하고 있지만, 루이스 무리엘(3골), 놀리토(2골3도움), 에베르 바네가(2골2도움)와 격차가 크지 않다. 올 시즌 해결사 부재에 허덕이고 있는 세비야는 17경기에서 20골을 성공시키며 라리가 상위 5팀 중 가장 낮은 득점을 기록 중이다. 수비는 17경기 22실점으로 라리가 전체 팀 중 정확히 중간인 공동 10위에 위치해 그나마 나은 수준이다.

베티스는 17경기 25골로 라리가 전체 클럽 중 6위를 마크 중이다. 지난 시즌 13골 3도움을 기록하며 팀 내 최다 득점자였던 루벤 카스트로가 그간 없었음에도 지금은 부상 중인 파라과이 산 '영건' 안토니오 사나브리아가 7골, 세르히오 레온이 5골1도움을 기록해 팀의 공격진을 책임지고 있다. 그러나 수비는 이야기가 다르다. 베티스는 현재까지 17경기 31실점으로 라리가 전체 팀 중 실점 랭킹 공동 3위를 기록 중이다. 이는 리그 19위인 말라가와 동일한 수치다.

최근 양 팀의 맞대결에서는 세비야가 압도적인 우위를 점하고 있다. 세비야는 최근 펼쳐진 5번의 더비 매치(리그 3회, 코파 델 레이 2회)에서 전승을 기록했다. 베티스의 공식전 마지막 승리는 지난 2013-2014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32강 1차전이었다. 당시 베티스는 원정임에도 2-0으로 승리를 거뒀지만, 이후 홈에서 열린 2차전에서 0-2로 패배한 뒤 승부차기 끝에 탈락하며 눈물을 흘렸다.

스페인 언론 'ABC데세비야'는 현지의 뜨거운 분위기를 전했다. 매체는 "베티스 원정 팬에게 배정된 표가 모두 동났다"고 보도했다. 또한 양 팀의 정신적 지주 역할을 하고 있는 헤수스 나바스(세비야)와 호아킨 산체스(베티스)를 집중 조명하며 베테랑의 역할에 따라 승부가 좌지우지 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을 내놨다.

라리가에서 손꼽히는 더비 매치 답게 양 팀은 불꽃 튀는 경기를 예견하고 있다. 비슷한 처지의 세비야와 베티스 중 먼저 반등에 성공할 팀은 어디가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황덕연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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