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충=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선수들을 믿고 가겠다"
우리카드 김상우 감독이 모처럼 웃었다.
우리카드는 2일 오후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V리그 2017-2018 남자부 OK저축은행과의 홈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35-33 26-24 25-18)으로 승리했다. 새해 첫 경기서 4연패 탈출에 성공한 우리카드는 8승13패(승점 25)로 6위를 유지했다.
우리카드에게는 부담이 큰 경기였다. OK저축은행에게까지 졌다면 연패와 침체가 길어질 수 있었다. 다행히 두 차례 듀스 승부에서 집중력을 발휘하며 승점 3점을 모두 쓸어담았다.
경기 후 김상우 감독은 "OK저축은행이 멤버가 몇 명 빠졌지만, 1세트는 참 잘한다. 조재성과 송희채의 공격이 빠르게 들어가 힘들었다. 잘 버티고 따냈으니 잘했다고 해야 할 것 같다"고 경기를 돌아봤다.
15점을 책임져 준 최홍석에 대해서는 "기록상으로는 나쁘지 않다. 최홍석을 믿고 갈 수밖에 없다. 오늘 정도의 집중력을 보여준다면 정말 잘한 것"이라며 만족을 표시했다.
이날 김상우 감독의 판단이 가장 돋보인 장면은 2세트 비디오 판독 신청이었다. 25-24 상황에서 구도현의 서브가 아웃으로 판정됐지만, 김상우 감독의 비디오 판독 신청으로 판정이 바뀌면서 2세트를 26-24로 마무리 지을 수 있었다. 김 감독은 "인 같았다. (비디오 판독이) 하나 남아있어서 다행이었다"고 말했다.
다만 아쉬운 부분도 있었다. 김상우 감독은 "서브리시브가 너무 흔들렸다. 1세트 공격성공률도 최홍석 외에는 좋지 않았다. 그런 부분이 어렵게 경기를 풀어나가게 한 것 같다"고 말했다. 또"중앙에서 조금 더 블로킹이 나왔으면 좋겠다"면서 더 좋은 모습을 기대했다.
김상우 감독은 마지막으로 "새해 첫 경기였고, 어떻게 됐든 승점 3점을 땄다. 더 준비해서 선수들을 믿고 가겠다"며 앞으로의 도약을 다짐했다.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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