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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브라질]12년 만에 월드컵 무대 맞대결, 결승행 주인공은?
작성 : 2014년 07월 07일(월) 11:40

독일 축구대표팀/ Getty Images

[스포츠투데이 오대진 기자]신형 '전차군단' 독일(6월 피파랭킹 2위)과 영원한 '우승 후보' 브라질(3위)이 2002 한일 월드컵 결승전 이후 12년 만에 월드컵 무대에서 만난다. 이번엔 결승행 티켓을 놓고 한 판 대결을 벌인다.

독일과 브라질은 9일(한국시간) 오전 5시 브라질 벨루오리존치의 에스타디오 미네이랑에서 2014 브라질 월드컵 4강전을 치른다.

이번 대회 준결승 진출로 4개 대회 연속 월드컵 준결승 진출이라는 대기록을 작성한 독일과 개최국의 이점을 안고 6번째 월드컵 우승에 도전하는 브라질. 두 팀의 맞대결에 전 세계 축구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독일과 브라질 모두 세계 최고 수준의 선수들로 라인업이 채워져 있다. 역대 우승 횟수에서도 브라질이 5회, 독일이 3회로, 4회를 기록한 이탈리아와 함께 축구최강국의 위용을 과시하고 있다.

'전차군단' 독일, 12년 만의 결승 진출?
이번 브라질 월드컵에서 '죽음의 조'인 H조에 속했던 독일은 조별리그에서의 승승장구와는 달리 토너먼트 무대에서는 조금은 떨어진 경기력을 보이고 있다. 조별리그 1차전에서 '강호' 포르투갈을 4-0으로 대파하며 전 세계를 놀라게 했던 독일은 2차전 가나전에서 2-2 무승부를 거뒀지만, 3차전 미국과의 경기에서 1-0으로 승리, 조별리그 3경기에서 2승1무 7득점 3실점을 기록하며 무난하게 16강에 진출했다.

16강전부터는 쉽지 않았다. 당초 16강에 올라온 팀들 중 비교적 쉬운 상대로 평가되던 알제리를 상대로 연장전까지 가는 접전 끝에 2-1 신승을 거뒀다. 8강전에서도 프랑스를 상대로 조마조마한 경기 양상 끝에 1-0으로 어렵게 승리했다.

독일은 포르투갈과의 경기를 제외하고는 2골 차 이상의 승리와, 3득점 경기가 없었다. 총 5경기를 치르는 동안 10득점을 했지만, 포르투갈전을 뺀다면 4경기 6득점의 빈공이다. 다만 5경기에서 3골만을 내준 수비진은 이번 대회 출전국 가운데서도 최상으로 평가된다.

무엇보다 토마스 뮐러(25·바이에른 뮌헨)의 활약이 필요하다. 뮐러는 이번 대회 독일이 치른 5경기에 모두 출전해 4골 2도움으로 맹활약 중이다. 16강전과 8강전에서 공격포인트를 기록하진 못했지만, 독일의 조직적인 플레이와 그의 천부적인 위치선정에 이은 골감감이 더해진다면 사상 첫 2대회 연속 월드컵 득점왕에도 도전해 볼 수 있다.

뮐러와 함께 메수트 외질(26·아스널)·마리오 괴체(22·바이에른 뮌헨)가 공격을 책임지고, 사미 케디라(27·레알 마드리드)와 토니 크로스(24·바이에른 뮌헨)가 2선에 선다.

수비진에는 필립 람(30·바이에른 뮌헨)이 센터백 앞에 수비형 미드필드로 서고 마츠 후멜스(26·도르트문트)와 페어 메르테자커(30·아스널)가 뒤를 받친다. 양쪽 측면 수비수로는 제롬 보아텡(25·바이에른 뮌헨)과 베네딕트 회베데스(26·샬케 04)가 나선다. 골문은 세계 최고 골키퍼 마누엘 노이어(28·바이에른 뮌헨)가 지킨다.


브라질 축구대표팀/ Getty Images


영원한 '우승 후보' 브라질, 개최국의 이점을 살린다
브라질의 이번 월드컵 행보도 독일과 사뭇 닮아 있다. 조별리그 A조에 속했던 브라질은 1차전 크로아티아전에서 3-1 완승을 거두며 산뜻한 출발을 보였지만, 2차전 멕시코전에서 공방전 끝에 0-0무승부를 기록하며 자존심을 구겼다. 그러나 3차전 카메룬전에서 다시 4-1 대승을 거두며 체면을 세웠다.

토너먼트 무대에서는 고전의 연속이었다. 16강전 칠레전에서 연장전 승부 끝에 1-1 무승부를 기록, 승부차기에서 3-2로 간신히 승리하고 8강에 진출했다. 8강전에서는 '복병' 콜롬비아를 맞아 칠레전과 마찬가지로 어려운 경기 끝에 2-1 승리를 거뒀다.

브라질도 독일과 마찬가지로 조별리그 이후 빈공에 시달리고 있다. 칠레전 1골과 콜롬비아전 2골은 '세계 최강' 브라질의 공격력이라고 하기에는 부족함이 있다. 여기에 '에이스' 네이마르(22·바르셀로나)까지 부상으로 이번 월드컵 남은 경기에 출전할 수 없게 되면서 공격진에 큰 타격을 입었다.
8강전까지 총 5경기에서 4실점한 수비진은 합격점을 받았으나, 네이마르와 마찬가지로 수비의 핵인 티아고 실바(30·파리 생제르망)가 경고 누적으로 독일전에 나설 수 없다는 점 역시 브라질의 마이너스 요소다.

공·수의 핵이 빠진 브라질이지만 선수들의 면면은 여전히 화려함 그 자체다. 2002 한일 월드컵부터 브라질의 골문을 지켜온 줄리우 세자르(35·토론토 FC)를 필두로, 센터백 다비드 루이스(27·이상 파리 생제르망)와 양쪽 풀백 마르셀루(26·레알 마드리드)·다니 알베스(31·FC 바르셀로나)는 가희 세계 최강이라 불릴 만하다.

미드필드진의 이름값 역시 만만치 않다. 루이스 구스타부(27·볼프스부르크)와 파울리뉴(26·토트넘)가 수비진 앞에 포진하고, 오스카(23·첼시)와 헐크(28·제니트)가 공격진을 보좌한다. 2013 컨페더레이션스컵에서 5골을 터뜨린 프레드(31·플루미넨세) 또한 최전방에 자리한다.

우열을 가릴 수 없는 두 팀이다. 시차와 브라질의 덥고 습한, 낯선 환경에 적응하지 못하고 있는 독일. 공·수의 핵이 빠지며 중심을 잃은 브라질. 독일과 브라질 모두 최상의 전력은 아니다. 그러나 두 팀 모두 '우승 후보'다운 모습을 보이며 4강까지 진출했다. 그리고 결승전까지 단 한 경기만을 앞두고 있다.

2002 한일 월드컵 이후 12년 만에 월드컵 무대에서 맞붙게 되는 독일과 브라질. 이번 대회 최고의 '빅경기'에 전 세계 축구팬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오대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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