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무술년 새해와 함께 해외파 선수들의 골 사냥도 시작된다. 아직 독일, 프랑스, 오스트리아는 휴식기를 보내고 있지만, 휴식기 없는 잉글랜드에서는 손흥민(토트넘)과 기성용(스완지시티), 이청용(크리스탈 팰리스)이 프리미어리그와 FA컵에서 출격을 기다리고 있다. 이탈리아에서는 이승우(헬라스 베로나)가 시즌 첫 골 신고에 도전한다.

▲'손세이셔널' 손흥민, 2018년 첫 골 신고할까?
쾌조의 컨디션을 과시하고 있는 손흥민은 12월의 상승세를 새해에도 이어가겠다는 각오다. 3일 스완지시티와의 원정경기를 시작으로, 5일 웨스트햄, 8일 윔블던을 상대로 출격을 기다린다.

최근 손흥민의 경기력은 물이 올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12월 한 달 동안 4골 3도움으로 맹활약했고, 특히 지난 26일 사우샘프턴전에서는 1골 2도움을 기록하며 팀의 5-2 대승을 이끌었다.

이번 주 대진 상대가 모두 약팀이라는 점도 손흥민의 골 행진 전망을 밝히고 있다. 현재 스완지는 20위, 웨스트햄은 18위로 강등권에 머무르고 있다. FA컵에서 맞붙는 윔블던은 3부리그에 소속돼 있다. 손흥민의 폭발력이 발휘된다면 멀티골도 기대해 수 있다.

해리 케인, 크리스티안 에릭센, 델레 알리 등 동료 공격수들의 컨디션 역시 절정에 이르렀다는 점도 시너지 효과를 기대케 한다.

-1월3일(수) 오전 4시45분 프리미어리그 스완지 vs 토트넘
-1월5일(금) 오전 5시 프리미어리그 토트넘 vs 웨스트햄
-1월8일(월) 오전 0시 잉글랜드 FA컵 토트넘 vs 윔블던

▲'종아리 부상' 기성용, 그라운드 복귀는 언제?
기성용은 최근 종아리 부상으로 4경기 연속 결장했다. 3일 토트넘전 출전 역시 어려워 보인다. '웨일즈 온라인'은 "기성용과 윌프레드 보니가 부상으로 토트넘전에 결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BBC SPORT'도 "기성용과 카일 바틀리가 출전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코리안 더비'를 기대했던 한국 팬들에게는 아쉬운 소식이다.

다만 회복이 빠르다면 7일 울버햄튼과의 FA컵 3라운드에는 출격 가능성이 있다. 리그에 비해 부담이 적인 만큼, 복귀전을 갖기에는 안성맞춤이다. 카를로스 카르바할 감독 역시 기성용의 빠른 회복을 바라고 있다.

-1월3일(수) 오전 4시45분 프리미어리그 스완지 vs 토트넘
-1월7일(일) 오전 0시 잉글랜드 FA컵 울버햄튼 vs 스완지

▲뛰어야 하는 이청용, FA컵에서 기회 잡을까?
이청용은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단 3경기 출전에 그치고 있다. 출전시간도 111분에 그쳤다. 지난달 31일 맨체스터 시티전에서 모처럼 출전 기회를 잡았지만, 주어진 시간은 2분에 불과했다. 로이 호지슨 감독의 시선에서 벗어난 이청용이 3일 사우샘프턴전 출전 기회를 얻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하지만 기회가 없는 것은 아니다. 팰리스는 오는 9일 브라이튼과 FA컵 3라운드 맞대결을 펼친다. 리그 일정이 빡빡하게 진행되는 만큼, FA컵에서는 이청용에게 기회가 올 가능성이 높다. 이 경기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준다면, 앞으로의 출전 기회 확대도 기대해 볼 수 있다.

-1월3일(수) 오전 4시45분 프리미어리그 사우샘프턴 vs 크리스탈 팰리스
-1월9일(화) 오전 4시45분 잉글랜드 FA컵 브라이튼 vs 크리스탈 팰리스

▲골 없는 이승우, 공격 포인트가 필요하다
이승우는 올 시즌 리그에서 선발이 아닌 교체로만 경기에 나서고 있다. 지난 31일 유벤투스와의 경기를 앞두고는 어깨를 다쳐 출전 명단에서 제외됐다. 많은 출전시간을 얻지 못했다는 것을 감안해도 아직까지 골이 없다는 것은 분명 아쉬운 부분이다.

현재 강등권에 머무르고 있는 베로나는 6일 선두 나폴리와 맞대결을 펼친다. 이승우는 이날 경기에서도 교체 명단에서 경기를 시작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나폴리를 상대로 짧은 시간이라도 번뜩이는 장면을 보여준다면 앞으로 더 많은 출전시간을 얻을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할 수 있다.

-1월6일(토) 오전 5시 세리에A 나폴리 vs 헬라스 베로나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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