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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 스포츠신년기획①]눈앞까지 다가온 평창 올림픽…한국 종합 4위 목표
작성 : 2017년 12월 29일(금) 14:40

평창 올림픽 개·폐회식장 [사진= 2018 평창올림픽 및 평창패럴림픽 조직위원회 제공]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오는 2월9일 올림픽 개막까지 30여 일이 남은 가운데, 평창은 손님맞이 준비에 한창이다. 이미 개폐회식이 열리는 평창 올림픽 플라자와 강릉, 평창, 정선 등에 위치한 12개 경기장이 완공됐다. 서울과 평창, 강릉을 이어줄 KTX도 지난달 22일 정식 개통됐다.

성화봉송도 큰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다. 지난해 11월1일 30년 만에 한국땅에 도착한 올림픽 성화는 전국 방방곡곡에 올림픽 기운을 전달하고 있다. 개회식에서 공개될 성화봉송 최종주자가 누구일지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최민정 / 사진=스포츠투데이 DB



▲한국, 금메달 8개, 은메달 4개, 동메달 8개로 종합 4위 목표
잔칫집의 주인공인 한국은 잔치 준비에 최선을 다하는 동시에, 잔치에서도 좋은 성과를 거두겠다는 각오이다.

지금까지 한국의 동계올림픽 최고 순위는 5위였다. 지난 2010 밴쿠버 동계 올림픽에서 금메달 6개, 은메달 6개, 동메달 2개를 획득하며 이뤄낸 성과다. 안방에서 열리는 평창 올림픽을 맞아 한국 선수단은 더 높은 곳을 바라보고 있다. 금메달 8개와 은메달 4개, 동메달 8개로 총 20개 이상의 메달을 획득하며 종합순위 4위 안에 진입하는 것이다.

'동계스포츠 강국' 러시아의 올림픽 출전이 금지되면서 대회 흥행에는 그림자가 드리워졌지만, 메달과 순위 경쟁에서는 오히려 더 유리해졌다.

메달 사냥의 선봉에는 '효자종목' 쇼트트랙이 선다. 여자 쇼트트랙은 '쌍두마차' 최민정과 심석희를 중심으로 금메달 사냥에 나선다. 4년 전 소치 올림픽에서 노메달에 그쳤던 남자 쇼트트랙은 '신예' 임효준과 황대헌을 앞세워 명예회복을 노린다.

'빙속여제' 이상화는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m 3연패에 도전한다. 고다이라 나오(일본)라는 만만치 않은 상대가 버티고 있지만, 올림픽에서 특히 강한 이상화의 저력에 응원, 빙질 등 홈 어드밴티지가 더해진다면 금메달을 바라볼 수 있다. '장거리 간판' 이승훈과 김보름은 매스스타트와 팀추월에서 메달을 노린다.

그동안 상대적으로 주목받지 못했던 썰매종목과 설상종목의 활약도 기대된다. 스켈레톤 윤성빈은 마르틴 두쿠르스와 올림픽 금메달을 건 정면 승부를 펼친다. 남자 봅슬레이 2인승의 원윤종-서영우도 유력한 메달후보다.

스노보드 알파인 종목에 출전하는 이상호와 러시아에서 귀화한 바이애슬른 티모페이 랍신도 메달 기대주라는 평가다.

이 외에도 소치 올림픽에서 선전했던 컬링과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는 아이스하키, 모굴스키 최재우, 피겨스케이팅 최다빈 등도 태극마크를 달고 평창 올림픽을 누빌 예정이다.

▲빅토르 안, 클로이 김, 린지 본 등 동계스포츠 스타 총출동
해외 선수들의 활약도 빼놓을 수 없는 볼거리다.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의 불참과 IOC의 러시아 출전 금지 징계로 몇몇 선수들이 평창 올림픽에 출전하지 못하지만, 우리의 시선을 사로잡을 동계 스포츠 스타들은 여전히 많다.

가장 관심을 끄는 선수는 '역대 최고의 쇼트트랙 선수' 빅토르 안(러시아, 안현수)이다. 현재 기량은 전성기에 미치지 못하지만, 이번 대회를 통해 '유종의 미'를 거두고 선수 생활을 마감하겠다는 각오다.

김연아에 이어 여자 피겨계를 지배하고 있는 예브게니아 메드베데바(러시아)도 눈길을 끈다. 최근 부상을 당했지만, 평창 올림픽 출전에는 문제가 없을 전망이다. 러시아 국적의 두 선수는 개인 자격으로 평창 올림픽에 출전한다.

미국이 자랑하는 '스키여제' 린지 본도 평창 올림픽 출전을 준비하고 있다. 본은 빼어난 실력에도 불구하고 유독 올림픽에서는 잦은 부상에 시달리며 아쉬움을 남겼다. 그런 만큼 평창 올림픽을 준비하는 각오가 남다르다.

'천재소녀'라고 불리는 클로이 킴(스노보드)은 생애 첫 올림픽에 출전한다. 한국계 미국인인 클로이 킴은 가족들이 지켜보는 앞에서 메달에 도전할 예정이다.

이 외에도 실력과 외모를 모두 갖춘 '장거리 황제' 스벤 크라머(네덜란드, 스피드스케이팅), 린지 본에 도전하는 미카엘라 시프린(미국, 스키), 올림픽 2연패에 도전하는 하뉴 유즈루(일본, 피겨스케이팅)도 평창 올림픽에서 주목해야할 스타다.

▲가장 큰 고민은 개막식 한파…북한 도발도 걱정
가장 큰 걱정거리가 있다면 한파다. 12월, 1월만큼은 아니라지만, 2월의 평창도 만만치 않은 추위를 자랑한다.

그러나 개폐회식이 열리는 평창 올림픽 플라자에는 한파를 피할 수 있는 지붕이 설치되지 않았다. 개폐회식장이 올림픽 후 철거되는 만큼 예산을 절감하기 위한 조치다. 지금은 개폐회식날 날씨가 따뜻하기만을 바랄 수밖에 없다.

하지만 견디기 힘든 한파가 찾아올 경우, 개폐회식 참가자들은 몇 가지 방한용품만으로 5-6시간 동안 추위를 견뎌야 한다. 이미 해외에서도 평창 올림픽 개막식 추위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핵 실험, 미사일 발사 등 북한의 도발도 걱정거리다. 지난해에는 몇몇 국가들이 올림픽 출전을 고민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와 올림픽 열기에 찬물을 끼얹기도 했다. 다행히 현재까지 주요 국가들 가운데 올림픽 불참 의사를 밝힌 나라는 없다. 소치 올림픽(88개국)을 넘어서는 숫자의 국가들이 평창 올림픽에 출전할 것이라는 기대도 나오고 있다.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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