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
스포츠
포토
스투툰
'대통령 당선' 조지 웨아, 스타 선수에서 라이베리아의 지도자로
작성 : 2017년 12월 29일(금) 10:55

조지 웨아 / 사진=GettyImages제공


[스포츠투데이 황덕연 기자] 아프리카의 축구 스타 조지 웨아(51)가 라이베리아의 대통령에 당선됐다.

영국 공영 방송 'BBC' 등 다수의 해외 언론은 지난 26일(현지시간) 열린 라이베리아 대통령 결선 투표에서 웨아가 승리했다는 소식을 일제히 보도했다. 소식에 따르면 웨아는 결선 투표의 개표가 98.1% 마무리된 시점에서 득표율 61.5%를 기록해 38.5%에 그친 조셉 보아카이 현 부통령을 누르고 당선된 것으로 잠정 집계 됐다고 알려졌다.

웨아는 아프리카를 대표하는 축구 스타 중 한 명이다. 웨아는 1988-1989시즌 AS모나코로 입성하며 본격적인 유럽 생활을 시작했다. 웨아는 첫 시즌 38경기 17골로 좋은 데뷔 시즌을 보냈고, 이후 3시즌 동안 모나코에서 활약하며 149경기 66골을 기록했다.

웨아의 득점력은 PSG로 건너가서도 멈추지 않았다. 웨아는 3시즌을 치르며 55골을 터뜨렸고, 당대 최고의 리그라고 불렸던 이탈리아 세리에A로 무대를 옮기게 된다. 그리고 웨아는 '명문' AC밀란에서 전성시대를 활짝 열었다. 웨아는 AC밀란에서 5시즌 동안 몸담으며 58골을 득점하며 1995-96시즌, 1998-1999시즌 팀의 리그 제패를 이끌었다.

웨아의 활약은 세계 축구계에 강한 인상을 남겼다. 웨아는 지난 1995년 비유럽 출신 선수로는 최로로 발롱도르를 수상했고, 같은 해 FIFA 올해의 선수에 선정되며 2관왕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웨아는 1989년, 1994년, 1995년 총 3차례 아프리카 올해의 선수상을 품에 안았고, 2004년에는 FIFA 선정 20세기 축구인 100인에도 포함된 바 있다.

지난 2003년 선수 생활을 마감한 웨아는 본격적으로 정치 인생을 살기 시작했다. 웨아는 지난 2005년 대통령 선거에 출마했으나, 엘렌 존슨 설리프 현 라이베리아 대통령에게 패배하며 고배를 마셨다. 수많은 비판자들이 웨아의 교육 부족을 문제 삼으며 그가 대통령에 적합하지 않다는 의견을 내비쳤으나 웨아는 포기하지 않았다. 웨아는 지난 2014년 라이베리아 상원에 선출됐고, 현 대통령의 아들인 로버트 설리프를 누르고 입법부의 자치주를 대표하는 최초의 라이베리아 국제 운동가로 뽑히기도 했다.

한편 웨아는 다음달 설리프 대통령으로부터 정권을 넘겨 받을 예정이다. 라이베리아는 웨아의 당선으로 인해 73년 만에 처음으로 민주적 정권 교체를 이루게 됐다.




황덕연 기자 sports@stoo.com
<가장 가까이 만나는, 가장 FunFun 한 뉴스 ⓒ 스포츠투데이>
스투 주요뉴스
최신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