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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G 연속 MOM' 케일러 나바스, 그림 같은 선방쇼…패배에도 빛나
작성 : 2014년 07월 06일(일) 12:12

나바스는 6일(한국시간) 오전 5시 브라질 시우바도르 폰테 노바 경기장에서 열린 2014 브라질 월드컵 8강 네덜란드와 코스타리카의 경기에서 선방쇼를 펼치며 팀을 승부차기까지 이끌었다. /MBC 캡처

[스포츠투데이 김근한 기자]비록 네덜란드(6월 피파랭킹 15위)가 승리했지만 이 경기는 코스타리카(28위) 골키퍼 케일러 나바스(27·레반테)를 위한 경기였다. 나바스는 팀의 패배에도 국제축구연맹(FIFA)이 선정한 이날 경기 최우수선수(MOM)에 뽑혔다.

나바스는 6일(한국시간) 오전 5시 브라질 시우바도르 폰테 노바 경기장에서 열린 2014 브라질 월드컵 8강 네덜란드와 코스타리카의 경기에서 그림 같은 선방쇼를 펼치며 팀을 승부차기까지 이끌었다.

비록 코스타리카는 패했지만 나바스의 선방쇼는 이번 월드컵 최고의 장면 중 하나였다. 그는 지난 잉글랜드전과 그리스전에 이어 3경기 연속 MOM으로 FIFA에게 선정돼 활약을 인정받았다.

전반전부터 나바스의 선방쇼는 시작됐다. 전반 22분 로빈 반 페르시(30·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왼쪽 패널티박스 안에서 날린 슈팅은 그의 동물적인 선방으로 막혔다. 이어 튕겨져 나온 공을 다시 베슬리 스네이더(30·갈라타사라이 SK)가 중거리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공은 나바스의 품에 안겼다.

이후 전반 29분 멤피스 데파이(20·PSV 아인트호벤)의 슈팅을 막아냈고, 전반 38분 스네이더가 아크 중앙에서 찬 절묘한 프리킥도 나바스가 손끝으로 가까스로 쳐냈다. 아름답다고 표현 할 수 있는 선방이었다.

운도 약간 따랐다. 후반 37분 스네이더의 프리킥은 골대를 맞고 나왔고, 후반 추가 시간 반 페르시의 슈팅은 옐친 테헤다(22·사프리사)가 골문 앞에서 걷어냈다. 반 페르시의 후반 마지막 오른발 슈팅은 나바스가 막아냈다.

연장전에서도 그의 활약은 계속 됐다. 연장전 시작과 동시에 론 블라르(29·아스톤 빌라)가 날린 날카로운 헤딩슛도 몸을 날리며 쳐냈다. 연장 후반 9분에는 오프사이드 선언을 받았음에도 저메인 렌스(26·디나모 키예프)의 슈팅을 막아내는 슈퍼 세이브를 보여줬다.

그러나 나바스는 정작 네덜란드 키커들에게 승부차기 패널티킥을 모두 허용하며 결국 팀의 패배를 막지 못했다. 비록 그는 패배했지만 이날 경기에서 가장 빛나는 선수 중 하나였다.


김근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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